[2021 09/10, 198호] 누디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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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9/10, 198호] 누디다이브
  • 이선명
  • 승인 2021.10.1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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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수중세상의 인간 GPS 보유 리조트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거창하지도 않다. 하지만 수중세상 안 내에 있어 누구라도 믿고 따라가도 되는 정확성만큼은 신뢰 하게 만든다. 특히 서귀포 법환리 앞바다는 손바닥 보듯 꿰뚫 고 있어 그야말로 수중에서도 수신가능 한 GPS화면 따라 숨겨진 목표물을 찾아가는 듯한 큰 재미를 느끼게 만든다. 껍질 없는 달팽이를 총칭하는 Nudi, 법환포구에 가면 아름 다운 수중비경의 껍질을 한 꺼풀 두 꺼풀 시원하게 벗겨 보여 주는 “누디다이브” 가 있다.

 

 

 

 

전문성에 더해 정확성을 요구하는 수중가이드 문화

같은 길을 여러 사람이 함께 걷더라도 길눈이 밝고 유난히 눈썰미가 탁월한 사람이 있다. 용하게도 한눈 에 지형을 파악하고 눈에 잘 띠지 않는 사물이나 생물들을 금세 찾아내곤 한다. 아메리카인디언이나 아 프리카 토인들의 삶에서나 엿 볼 수 있는 그런 능력과 비슷하다고 할까? 자연탐험에 있어 중요한 요인 으로 그 지역을 잘 아는 원주민의 안내를 빼놓고는 논하기 힘들다. 히말라야 고봉 등정도, 자연다큐멘터 리 제작도 현지를 잘 아는 전문가이드의 역할이 크며 대부분 원주민이 도맡아 하고 있다.


스쿠버다이빙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즐겁고 안전한 다이빙에 있어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전문가이 드의 역량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다 날씨 사전 점검부터 시작하여 손님맞이, 장비와 선박, 입출수시 동선, 조류변화, 수온, 투명도 등 물속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챙겨야 할 것 이 많다. 특히 체험 잠수는 이에 더해 체력과 남다른 경험이 요구되며 더욱 세심한 보살핌에 유머도 필 요하다. 그런가 하면 수중사진가나 학술조사잠수같이 한정된 시간에 원하는 성과를 올려주기 위해서는 탁월한 자신감이 없다면 차라리 안내자로 나서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 할 수 있겠다. 수중사진가의 요구 에 부응하는 포인트를 정확히 안내해주고 때로는 모델 역할도, 그리고 희귀한 피사체 찾기에 일조하기 도 한다. 이런 차별화된 수중가이드 문화는 해외다이빙을 나가보면 금방 실감할 수 있으며 요즘같이 전 문점이 갑자기 우후죽순같이 늘어나는 추세에 비해 믿음이 가는 전문가이드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현실 이다. 

 

 

수중 인간 GPS 보유 전문점 Nudi Dive


솔직히 이번 누디다이브 취재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공동대표인 한정훈 강사와 갑자기 이루어진 단 두 번의 다이빙 안내가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서건도는 다른 팀과 곁다리로 안내받거나 지형 설명을 듣기 도 하며 여러 번에 걸쳐 들어가 보았으나, 다른 작가의 사진으로만 보았던 장소를 전부 확인할 수 없었다. 특 히 수중투명도가 매우 불량하였지만 그동안 찾아 헤매던 장소 모두를 한정훈 강사는 단번에 안내를 해주었다. 그런가 하면 조류가 매우 강한 범섬 기차바위 주변을 여러 명의 초보자를 인솔한 강사팀 안내에 함께 해보았 으나 무리 없이 모두 안전하게 다이빙을 마칠 수 있게 해주는 모습에서 신뢰감이 더욱 커졌다. 반면에 평소에 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수중가이드에 뒷마무리까지 완벽에 가깝게 진행을 펼쳤지만 손님들이 잘 알아주는 것 같지 않아 힘들어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살펴보면 손님들의 편리성과 대규모 시설에 더해 호화로움에 걸맞은 다이빙 상품 가격 제시도 무시할 수 없 겠다. 그 외에 순전히 다이빙에 관하여 손님이 목적한 바를 충분하고 정확한 안내로 이루게 만들어주는 전문 성을 높이 사주는 수중가이드 문화도 빨리 자리 잡을 필요가 있음을 이번 취재에서 느낄 수 있었다. 우왕좌왕 하지 않고 믿음이 가는 법환 앞바다의 수중 안내를 원한다면 누디다이브의 문을 두드려볼 것을 적극 권한다.

 

 


자그마한 감귤 밭에서 낭만과 추억을 만나다


법환포구는 잘 살펴보면 매우 훌륭한 포토 존을 많이 찾을 수 있다. 자연경관도 있지만 멋진 해안도로를 따라 늘어선 카페나 기념품점, 조각상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이다. 이런 포구 초입에 푸른 감귤 밭을 끼고 앉은 주황색 멋진 컨테이너 건물이 얼굴을 빠끔히 내밀고 있다. 바다만 바라보고 가면 지나칠 수 있지만 화려한 해안가에서 조금은 물러서 있기에 오히려 소박함이 돋보인다. 

 

 

 

카페 같은 내부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이 시선을 끈다. 숙박을 겸하고 있지 않고 수중안내와 교육을 주로 하는 전문점이기에 오히려 단출함이 마음에 들고 번거롭지 않아 이용 하는데 불편함이 없어보였다. 초록색 거목 그늘아래 주황색 건물이 어딘가 목가적이고 예전 동해안 전문점의 정취와 낭만이 떠올라 자연스럽게 정이 갔다. 

 

육지에서 제주의 매력에 빠져 내려온 황유진 여성 대표와 이곳 토박이인 한정훈 강사의 합작 조화가 차분한 감성을 일으키게 만든다. 수중사진가나 학술다이버에서 체험 잠수까지 실패 없는 다이빙 안내를 해주기 위해 탄생한 전문점으로 자리매김을 확 실히 하고 있다 하겠다. 이런 데는 제주 바다를 15년 이상 안내 해오고 있는 경험이 바탕이 되고 태어난 자란 원주민의 핏줄이 그 어떤 가이드보다 확실하게 포인트를 찾아 최고의 기쁨을 전 해 줄 수 있다는 자부심을 전해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제주도 수 중레저연합회 이사이며 제주도 해양환경감시원으로서 수중레저 발전과 해양환경보호를 위한 봉사활동도 열심히 참여하여 제주 도 해양경찰서 감사장을 2회나 수상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범 섬에서 진행하는 체험다이빙에 관해서도 스쿠버를 전혀 경험해 본 적 없는 손님 10명 중 9명이 스쿠버다이빙을 성공하고 가는 숙련된 진행으로 SNS상에 칭찬으로 가득한 후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얼마 전 다이빙 전용선 운항을 개시하여 범섬 주변 외에 이동 거리의 제한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다이빙 안내를 편안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밖에 문섬이나 다른 섬에서의 다이빙 도 전용선 정박지가 서귀포항이기에 가능하다고 한다. 

 

에필로그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제주도에 갑자기 전문점들이 다수 생겨났고 레저선박도 이에 비례 하고 있다. 그리고 여름시즌을 보낸 결과 성업 중인 곳도 있지만 나눠 먹기식으로 그렇 지 못한 곳도 적지 않으리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크고 작은 사고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 려오고 있다. 이중에는 어설픈 운영과 진행이 화를 불러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물론 긍 정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으며 애써 감춰진 면도 적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전문점들마다 자신할 수 있는 좀 더 특화된 상품개발에 치중해야 된다는 생각과 운영자는 물론 스태프들도 한 차원 높은 안내와 진행이 따라줘야 한다. 살아있 는 경험축적과 이를 잘 응용할 수 있는 교육을 터득한 수중안내인의 많은 배출이 제주 다이빙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투철한 서비스정신에 누구보 다 한 차원 높은 전문성에 대한 자부심 넘치는 믿음직한 수중안내를 기대한다면 “누디 다이브” 가 기꺼이 훌륭한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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