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12, 199호] Na Yeong's 수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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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12, 199호] Na Yeong's 수중일기
  • 수중세계
  • 승인 2022.01.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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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오지붙이

 

 

∷∷∷ 안녕하세요. 제주 섶섬에서 다이빙하는 강사 김나영 입니다.

10월의 제주는 시야가 너무너무 좋아요. 그래서 지인과 신나게 바다산책을 나갔습니다. 카누두루마리고둥을 못 봤다기에 고둥이 잘 있는지 살펴보러 함께 갔습니다. 매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찾기 쉬웠는데, 이번 다이빙에서는 그 자리에 없어서 주변을 살피던 중 알이 붙어 있고 그 옆에서 카누두루마리고둥을 찾았습니다. 너무 신기하여 다음날도 관찰하러 다이빙하던 중 카누두루마리고둥이 두 마리가 같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요즘이 고둥들의 산란철인가?’라는 생각에 이르러 다른 고둥들도 그런가 싶어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그전에 보았을 땐 분명이 없었는데 ‘항상 그냥 지나치는 곳에 왜 호랑무늬고둥이 있지? 그것도 두 마리나?’ 진짜 산란철이라는 확신을 갖고 다른 개체들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어제 갔던 포인트가 아닌 다른 포인트로 다이빙을 가게 되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연산호를 보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첫 번째 연산호에서 개오지붙이를 찾게 되었습니다. 우와~!! 그동안 그렇게 보고 싶어 찾아 해맨 연산호 개오지붙이를 한번에 딱!! 같이 다이빙하는 일행들과 떨어지면 안되기에 다음을 기약하고 위치만 확인 후 이동하였습니다.

 

다시 다음날 마크로 좋아하는 일행들과 다시 찾아가 보았습니다. 여럿이 함께 오랜 시간 볼 수가 없어 주변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

주변에 한 마리가 더 있네??’ ‘이게 무슨 일이고 개오지붙이가 쉽게 보이는 건가?’ ‘그동안 왜 못 봤지?’

두 번째 다이빙은 섬 주변으로 다이빙을 하였습니다.

저 멀리 연산호가 저를 부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살펴보니, 이게 무슨 일!!! 다섯 마리의 개오지붙이가 댕글댕글 모여 있네요.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개오지붙이를 보며 신나는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연산호에는 개오지붙이 알로 보이는 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주변 다른 산호가 보이네요.

설마 저기에도 있을까?’ ‘

앗! 또 있네.’

이렇게 찾기 쉬운 개체였던가? 

이틀 동안 4회 다이빙하며 서식하는 연 산호의 색도, 개오지붙이의 색깔과 종류가 다른 17마리의 개오지붙이를 찾았습니 다. 개오지붙이를 보면서 이름을 알고 싶어 도감을 찾았습니다. 작은구슬개오지붙 이, 혹등반점개오지붙이, 분홍반점개오지 붙이 등 종류가 다양한데 정확하게 제가 본 아이들의 이름이 확신을 못하겠네요. 다음엔 좀 더 특징들을 관찰해서 이름까지 확실히 알 수 있도록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너무 신나고 행복한 하루를 정리하고 자려고 눈 감으니 댕글댕글 개오지의 뒤태가 눈앞에 떠다니네요. 한 번에 너무 많이 보았나 봅니다. 내일도 다섯 마리의 개오지가 같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시 가보렵니다. 다음엔 어떤 수중 생물이 기다리고 있을지 늘 설레는 섶섬의 바다입니다.

글, 사진 김나영 

SDI 강사 볼레낭개다이브 책임강사

nayeong35 

Tel 010.9414.7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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