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12, 199호] 적상화락 인당 이영균 滴上和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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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12, 199호] 적상화락 인당 이영균 滴上和樂
  • 수중세계
  • 승인 2022.01.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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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es Culture Museum | 물고기문화박물관

∷∷∷ 인당 이영균(1910-2000)은 전주에서 활동한 화가이다. 부친인 효산 이광열으로부터 서화를 사사받았다.

 

 

 

 

 

 

 

 

 

 

 

 

 

처음 금붕어 그림은 송나라 화가 류채(劉采, 1080년경 ~ 1120년)의 그림 낙화 유어도(落花遊魚圖)의 금붕어에 나타난다. 금붕어는 명나라에서 1603년에 일본으로 전래되었으며 1611년 포르투갈로 전래되면서 유럽으로 전파되었 다. 우리나라에서의 금붕어는 조선시대 홍만선(1643-1715)의 산림경제에 나타난다.

 

금붕어를 기르는 데는 경치가 아름다워야 한다. 초당(草堂) 후원 창문 아래에 연못을 만들면 토기(土氣)가 자연 물과 서로 조화되고, 부평(浮萍)이나 행채 (荇菜: 수초의 이름) 같은 수초도 자연 무성하므로 물고기가 이같은 수토(水土) 의 자연을 얻어 부평초 사이를 헤엄쳐 다니면서 수면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은 참으로 볼만한 광경이다.

못 가운데 1~2개의 석산(石山)을 만든 뒤에 바위 밑뿌리에는 석창포(石菖蒲)를, 바위 위에는 전포(錢蒲: 석창포 의 일종)를, 석산 위에는 송(松)•죽(竹)•매(梅)•난(蘭) 등 여러 가지를 심 어놓으면 이는 바로 완연한 하나의 봉래도(蓬萊島)이다.(봉래산는 산해경 에 나오는 동해바다 한가운데 신선이 사는 섬이다.)

 

금붕어는 사자성어인 금옥만당(金玉滿堂)은 금이나 옥으로 집안에 가득 하다는 뜻이다. 금이나 옥과 같이 귀한 물건으로 단추모양의 장식을 많 이 단 높은 벼슬아치가 집안에 많다는 말로도 쓰인다. 어쨌든 좋은 뜻으 로 자주 사용되는 사자성어 중의 하나이다. 그림에서 화제인 적상화락 (滴上和樂)의 적(滴)은 물방울 적이다. 계곡 상류에 적은 양의 물속에 가 득한 금붕어들이 평화롭고 즐겁게 놀다는 뜻이다. 인당 이영균 선생의 금붕어 그림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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