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1/02, 200호] 울진해양레포츠센터
상태바
[2022 01/02, 200호] 울진해양레포츠센터
  • 편집부
  • 승인 2022.04.04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의 거대한 공간, 울진헤양레포츠센터

∷∷∷ 서울에서 출발하여 몇 개의 고속도로를 갈아타니 영주에서 울진까지 새로 뚫린 길은 악명높은 불영계곡을 차창 저 밑으로 내려보며 지나치게 했다. 굽이굽이 넘던 길을 다리미로 길게 편 듯한 36번 국도는 직선화 사업으로 시간이 단축됨은 물론, 아름다운 불영계곡의 풍경을 함께 선사하여 더없이 좋은 여행길이 되었다. 그 길 끝에, 깜짝 선물과도 같이 울진의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겨울의 울진 바다는 파란 하늘과 맞닿아 동해 바다의 진면모를 드러냈다. 겨울 해안가 마을은 고즈넉 하게 조용하고, 해풍을 견디는 갈매기들과 파도에 쓸리는 모래톱의 소리가 겨울바다의 방문객을 반겨주었다. 그 명성이 오래된 왕돌초 포인트를 포함한 나곡 난파선을 중심으로, 국내 다이빙의 메카로 자리 잡은 울진은 서울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도 접근이 쉽고 다양한 포인트로 매력을 뽐내어 한국 다이빙 성지로 자리매김한 지 이미 오래다. 울진군은 다이빙을 비롯한 해양 레포츠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지속해 왔는데 이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 뒤섞이면서 형성된 동해안의 다양한 어종과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자연환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로망을 포함한 기반시설은 물론, 울진항과 후포항의 시설을 새로단장하고 울진군 내의 항을 새롭게 개보수하여 해양 레포츠의 기반을 닦고 이를 적극 활용하여 레저스포츠를 활성화하도록 한 것이다.


그 일환으로 2011년 울진해양레포츠센터가 개관하였다. 당시는 지방자치단체가 거액의예산을 들여 해양 레저 산업에 투자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어서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전체 면적으로 보았을 때 울진해양레포츠센터는 지자체에서 만든 최대 시설로 손꼽힌다.


그리고 이곳은 2020년 12월,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였다. 그 당시 운영이 잠시 중단되어잠들어 있던 울진해양레포츠센터가 새로운 활기를 얻게 된 것이다. 장헌국 대표이사가 민간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대대적인 보수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을 재개하였다. 당시는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방역지침이 강화됨은 물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시설의 운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미래 자산으로서의 투자 가치를 내다본 장헌국 대표이사는기본에 충실하지만 여타의 시설과는 차별화된 울진해양레포츠센터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열정을 쏟아 부었다.그리고 현재까지도 그의 도전과 실천은 이어지고 있다.


 

상1) 울진해양레포츠센터 전경 /  상2) 2~8인실 등의 다양한 객실 /하1) 야외 카라반 시설 / 하2)4 넒은 휴게 시설
상1) 울진해양레포츠센터 전경 / 상2) 2~8인실 등의 다양한 객실 / 하1) 야외 카라반 시설 / 하2) 4 넒은 휴게 시설

하나의 거대한 공간, 울진해양레포츠센터

∷∷∷ 울진해양레포츠센터라 하면 대부분 다이빙풀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번 취재에서 느낀 울진해양레포츠센터는 ‘센터’라는 하나의 거대한 공간으로 인식되야 한다는 것이다. 스키장을 떠올릴 때, 리조트 전체를 연상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단지 다이빙 풀장이라는 시설이 아닌, 먹고, 자고, 다이빙을 배우고 바다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큰 공간으로 울진해양레포츠센터를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 안에서 이 공간을 바라보니,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재개관을 하여 어려움이 있지만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것 역시, 센터 안에서 필요한 모든 것이 해결이 되는 풀패키지식시설을 완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센터 내에서 폐쇄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 오히려 팬데믹의 상황에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인원이 많은 단체나 학교 팀 단위의 시설 이용자들이 센터 내에서 먹고 자고 다이빙 및 각종 활동 및 행사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 외부의 통제와 내부의 안전을 관리하는 것에 최고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코로나의 시기에도 해양경찰청, 소방청 등 기관의 수중 안전, 조난 구조와 관련한 교육이나 관련 대학 및 학교에서 단체로 교육 및 부대시설을 이용하여 필요한 하나의 거대한 공간, 울진해양레포츠센터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다. 다이빙 단체에서도 트레이너교육이나 강사 교육 등의 주요 중장기 프로그램과 대형 행사 등을 개최하고 운영하기에 안전 면에서 최상의 조건을 지녔다.


시설을 살펴보면, 소규모 2인실에서부터 단체의 니즈에 맞는 6, 8인실의 다양한 객실 타입을 구비하고 있으며, 센터 외부에 5동의 야외 카라반 시설까지 합치면 수용 가능한 인원이 상당하다. 다이빙풀장을 이용하지 않아도 일반 숙박 역시도 가능하다. 이론 교육을 위해 강의실 및 단체별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대강당과 소강당 좌석수별로 준비 되어 있는 것 역시 센터를 다양한 목적과 용도에 맞게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1층에는 대인원의 식사가 가능한 식당홀이 있고 이곳에서 제공하는 한식은 알만한 다이버들은 이미 다 아는 ‘울진 맛집’으로 알려진 뷔페식 식사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식사 걱정이나 음식의 퀼리티로 불편함을 느낄 이유가 전혀 없다. 다만, 식사는 숙박 예약 시에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는 점은 염두해 두어야 한다.

수심 5m로 28℃의 수온에 넓은 규모의 풀장
수심 5m로 28℃의 수온에 넓은 규모의 풀장
1.3m 안전 수심 구역 아래,오버헤드 수중 환경을 연습할 수 있는 수중 구조물
1.3m 안전 수심 구역 아래,오버헤드 수중 환경을 연습할 수 있는 수중 구조물
탈의실, 샤워실 및 화장실로 이어지는 편리한 동선
탈의실, 샤워실 및 화장실로 이어지는 편리한 동선
장비를 세팅하는 공간이 넓다.
장비를 세팅하는 공간이 넓다.
여러 팀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넓고 쾌적한 탈의실
여러 팀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넓고 쾌적한 탈의실

스킨-스쿠버-프리 다이빙풀

∷∷∷ 다이빙 풀장은 수심 5m으로, 연중 28℃의 수온을 유지한다. 1.3m 안전 수심 구역 및 오버헤드 수중 환경을 연습할 수 있는 수중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어 오픈워터부터 테크니컬 다이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다이빙 교육을 할 수 있다. 다이빙을 준비하고 장비를 세팅하는 공간 역시 넓어서 여러 그룹이 함께 진행하여도 무리가 없다. 풀장과의 동선을 고려하여 위치한 넓은 샤워실과 탈의실은 역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재오픈하면서 새로운 제품으로 구성된 렌탈 장비 역시 정기적인 관리 및 점검으로 최상의 상태로 체험다이빙과 다이빙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이빙을 처음 배우거나 체험다이빙을 원하는 방문객을 위해 울진해양레포츠센터 소속의 강사들을 통한 오픈워터 교육 및 오산항을 이용한 해양실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다이빙 교육과 체험프로그램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지역의 다이빙 센터들과의 공생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어서, 울진잠수, 무어해저, 킹스톤 리조트 등 오산항을 중심으로 한 주변 다이빙 리조트와의 교육 및 다이빙 투어 연계를 통해 지역의 레저 산업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새롭게 위탁경영을 맡게 된 울진군요트학교 모습-1
새롭게 위탁경영을 맡게 된 울진군요트학교 모습-1
새롭게 위탁경영을 맡게 된 울진군요트학교 모습-2
새롭게 위탁경영을 맡게 된 울진군요트학교 모습-2
새롭게 위탁경영을 맡게 된 울진군요트학교 모습-3
새롭게 위탁경영을 맡게 된 울진군요트학교 모습-3

Beyond the Blue Horizon

∷∷∷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애정에 대한 오래된 이야기를 꺼내는 장헌국 대표이사는 대한잠수협회의 강사이자 대한잠수협회 전 울진지부장로서, 울진을 기반으로 그만의 세계를 만들어온 사람이다. 평생 바다를 바라보며 인간의 삶과 함께 하는 바다에 대한 도전정신과 바다를 향한 오래된 열정으로 현재에 이르렀다. 그의 첫 다이빙 강사 제자이자 울진해양레포츠센터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김광정 본부장을 비롯한 체계화된 조직은 각자의 위치에서 센터를 위한 원팀이 되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기존의 어떤 다이빙풀도 이러한 조직을 운영하며 사용자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운영을 하지 않았다. 모두 비용의 측면을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울진해양레포츠센터는 먼 미래와 그 너머에 있는 미래 가치의 중요성을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으로 오산의 센터에서 차로 20여분의 후포항에 위치한 울진군요트학교를 2022년부터 울진해양레포츠센터에서 새롭게 민간위탁 경영을 하게 되었다. 요트경기장을 포함하여 일반인들도 쉽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요트 교육도 받을 수 있는 요트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울진군요트학교는 울진해양레포츠센터에서 경영을 맡게 됨으로써 해양 레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면허시험을 교육 수료로 대체할 수 있는 면제교육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 등은 상시 운영되고 있으며 교육에 대한 문의는 홈페이지나 전화문의를 통해 가능하다. 후포항과 오산항을 오가며 해양 레저의 대표격인 요트와 스쿠버다이빙의 콜라보가 어떤 해양 레저의 모습을 제시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향방이 기대된다.


울진해양레포츠센터가 재개관을 맞이한 지 1년. ‘센터’를 기반으로 ‘해양레포츠’를 선보임으로써 ‘울진’이라는 지역 사회를 널리 알리고 또다른 지형을 열기 위한 단단하지만 부지런한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지금 보이는 수평선 너머의 해양 레저 산업의 어떤 본보기를 펼쳐낼지 기대가 된다.


울진해양레포츠센터
대표이사 장헌국
TEL 054.783.6161 / 010.2588.9864
경상북도 울진군 매화면 오산항길 59
울진군요트학교
TEL 054.788.4771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98
www.uljinyacht.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