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88호] 라파즈에서 카보풀모, 산카를로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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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188호] 라파즈에서 카보풀모, 산카를로스까지
  • 수중세계
  • 승인 2020.01.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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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이 넘치는 멕시코 다이빙
글,사진 김태엽
수중사진가
정형외과 전문의
teayupkim_yupee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주는 미국 서부지역의 아래에 위치한 커다란 반도의 남쪽에 위치한다. 이곳의 서쪽은 태평양 연안과 닿아 있으며, 동쪽은 캘리포니아 만에 접해있다. 대양과 닿아있으면서 만이 발달한 지형 덕분에 수많은 대물을 만날 찬스가 있는 곳이다. 이곳을 운행하는 리브어보드 루트는 크게 3곳이다. 거대한 오셔닉만타로 잘 알려진 소코로, 백상아리케이지 다이빙으로 유명한 과달루페가 있으며, 이는 태평양 연안에 해당한다. 나머지 한 곳이 반도의 동쪽, 남쪽을 운행하는 루트이며 라파즈, 카보풀모를 포함하는 경로이다. 필자는 금번 이 라파즈부터 카보풀모, 그리고 청새치 서칭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산카를로스를 포함하여 수중세계 독자들에게 안내하려 한다.

공항은 주로 카보산루카스와 산호세델카보 사이에 위치한 로스카보스 공항을 경유한다. 라파즈 경유편에 비해 항공편이 조금 더 다양하며, 이 반도에서 가장 발달한 대표적인 관광도시에 위치 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브어보드가 아닌 리조트 베이스의 다이빙을 위해서는 차량이동을 해야 한다. 도시 사이의 거리가 보통 편도 2~3시간 걸리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차량을 렌탈 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편리한 선택지이다. 위에 소개한 도시들은 수많은 미국인들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치안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먼저 도착한 라파즈는 다이버들, 수중사진가들에게 최고의 장소이다. 크게 세 가지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수많은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들의 서식지와 모뷸라레이 떼를 볼 수 있는 나이트다이빙, 고래상어 서칭이 그것이다. 고래상어 서칭은 스노클링으로만 이루어지며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아 금번 투어에서는 진행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바다사자의 집단 서식지인 Los Islotes는 라파즈 다이빙의 메인이다. 라파즈에 위치한 대부분의 다이빙 숍들은 이 섬에서의 다이빙이 주목적이다. Espitirusanto 섬의 북부에 위치한 외딴 섬인 이곳은 수많은 바다사자의 서식지이며, 6~9월에는 갓 태어난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컷들이 예민해져 투어를 진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9,10월이 좋은 시야에 다이버들에게 친근한 바다사자 새끼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다. 다이버들의 핀, 스노클 같은 뾰족한 부분에 수시로 다가와서 친근함을 표시하며, 수컷, 암컷들의 웅장한 유영 모습 또한 놓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장면은 섬 근처 얕은 수심에 가득한 정어리 떼들은 사냥하는 Cormorant (가마우지)였다. 구름 같은 정어리 떼를 가마우지와 돔 무리들이 끊임없이 사냥한다.

두 번째 볼거리는 야간 모뷸라레이 다이빙이다. 라파즈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 반 가량 이동해야 하므로 야간에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아 Los islotes에서의 다이빙 이후, 근처 섬에서의 캠핑 사이트를 가진 Fun Baja를 통해 진행하였다. 숙박은 불편함이 있었으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해가 지면 대형 라이트를 가지고 앞 바다로 출발한다(5분가량이동). 여기서 대형 라이트를 수중에 걸어 놓고 기다리면 10분정도 지나서 10마리 정도의 모뷸라레이가 빛 때문에 모여든 플랑크톤을 먹기 위해 모여든다. 이때 입수해서 다이빙을 진행하면 점점 더 많은 레이들이 몰려들어 40-50마리가 장관을 이룬다. 봄 시즌에 맞추면 대형 모뷸라레이 떼를 찾을 수 있는 곳도 바로 이 근처이다.

라파즈에서의 다이빙을 마치고 렌터카를 이용하여 카보풀모로 이동하였다. 편도 약 3시간가량을 생각해야 한다. 카보풀모는 아주 작은 마을로 마을 근처의 도로는 비포장도로라 운전의 어려움이 따르는 것을 감안해야한다. 카보풀모의 다이빙은 리조트 베이스로 이루어진다. 리브어보드에서도 카보풀모 다이빙을 진행하지만 퍼밋이 까다로워 현지 리조트의 보트를 다시 렌트해서 진행할 정도로 퍼밋과 이에 대한 감시가 철저하다. 메인 포인트로 불리는 Los Morros, Shipwreck, El Bajo 세 곳은 시간당 보트 1대로 엄격히 포인트 출입을 제한한다. 대부분의 카보풀모 샵들이 이 메인 포인트를 하루에 한 곳, 나머지 포인트를 하나 섞는 방식으로 다이빙을 계획한다.(퍼밋의 제한 때문에 통상적으로 이렇게 진행)

메인 포인트를 제외한 곳은 10m내의 시야에 볼 것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았다. 이에 메인 포인트를 차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El Vencedor라고도 불리는 Shipwreck 포인트는 국립공원 카보풀모가 얼마나 잘 보존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최고의 포인트였다. El Vencedor라고도 하며 wreck의 잔해에 수많은 그루퍼들과 큰 사이즈의 물고기, 불샥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시야는 30m 가량 되어 수많은 물고기들과 난파선 잔해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투어에서 꼽는 베스트 포인트였다. 두 번째 El Bajo는 수중에 직선으로 끝없이 펼쳐진 reef를 따라 중간사이즈의 물고기들이 종류별로 가득한 엄청난 개체수를 보이는 곳이다. 조류가 항상 흐르며 몸을 맡기면 수많은 물고기들이 눈앞을 스쳐간다. 산호는 찾기 힘들지만 대형사이즈 물고기들의 무리지은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는 곳이다. 세 번째 Los Morros는 Cabo Pulmo가 유명해진 바로 그곳, 엄청난 수의 잭피쉬 스쿨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20m 이상 시야에 수면부터 20m바닥까지 가득한 잭피쉬는 정말 장관이었다. 중간정도의 조류가 계속 흐르는 곳이라 체력 소모가 있는 편이지만, 잭피쉬 떼와 함께 흐르다보면 힘든 것도 잊게 되었다.

라파즈와 카보풀모는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술주의 보석과도 같은 포인트이다. 세계적인 다이브 포인트로 손색없으며 최근 각종 세계 사진 콘테스트에 많은 수상작이 만들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5일여간의 투어를 마치고 필자는 스위스의 야생사진 작가 Franco Banfi와의 청새치 포토그래퍼 투어에 합류하여 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멕시코 Baja California Sur(이하 BCS) 주에는 San Carlos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라파즈에서 차로 약 4시간, 카보산루카스에서 6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 작은 마을은 2~3월 시즌에 귀신고래 (Gray whale) 워칭 프로그램과 스포츠 낚시꾼들이 청새치 낚시를 위해 찾는 곳이다. 산카를로스 앞의 만은 태평양연안으로 이곳을 Magdalena bay라고 부른다. 여기서 수많은 청새치와 돛새치, 바다사자들이 정어리 떼를 사냥한다. 정어리 무리는 때로는 굉장히 빠르게 이동하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입수한 다이버 주위를 피신처로 생각하고 몰려들어 근접 촬영이 가능하다. 서칭 과정은 공기통 없이 프리다이빙, 스노클링으로만 이루어진다. 청새치뿐만 아니라 때로 돛새치, 혹등고래, 돌고래 떼를 마주치기도 했다. 그야말로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은 원석과도 같은 바다였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 기대되는 바다였다. 필자는 이번 투어를 계기로 멕시코 다이빙에 매료되었다. 많은 독자 여러분들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멕시코 다이빙에 도전해 보길 바란다.

글,사진 김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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