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3/04 189호] 꿈만 같았던 몰디브 리브어보드 다이빙 여행을 다녀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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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3/04 189호] 꿈만 같았던 몰디브 리브어보드 다이빙 여행을 다녀오면서
  • 수중세계
  • 승인 2020.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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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글,사진 : 이호진 KUDA 강사, 대전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사람에게는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나는 지금까지의 삶을 살면서 기회가 온지도 모르고 지나간 인생을 살고 있었지만, 이번 몰디브 리브어보드 여행은 나에게 처음으로 찾아온 꿈만 같고 신비한 추억의 기회였다. 꿈같은 시간이 지나고 다시금 회상하면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걸 보니 내겐 너무나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 속에 자리를 잡은 듯하다.

자 이제부터 몰디브의 추억 속 시간 여행을 떠나 보려 한다. 우선 여행을 가기 전 이기회가 나에게 어떻게 찾아 왔는지에 대해 말 하려한다. 난 대전 소방본부 119 특수구조단에서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말 그대로 소방관이다. 현장에서 필요한 많은 기술이 필요한데, 그중에 잠수 능력을 키우고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를 했다. 그 때 알게 된 분이 현재 대한잠수협회 이민호 이사님이다. 나에겐 강사님으로 때론 형으로 인연을 이어가던 중 이민호 이사님의 권유로 2019년 대한잠수협회 스킨스쿠버 강사 자격증을 취득 하게 된 것이 이번 여행에 결정적인 기회로 다가왔다.

강사 자격증을 따면서 2019년 12월14일 대한잠수협회 잠수인의 밤에 초대가 되면서 많은 분들과 인사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간 중, 많은 선물을 추첨을 통하여 참석한 분들에게 경품을 나눠주는 순서가 있었다. 그 중 1등 경품은 다이버를 위한 다비빙 플랫폼인 DIVE BNB의 협찬으로 몰디브(Adora)7박8일 승선 티켓이었다. DIVE BNB 대표 지니님이 직접 이 행사에 참여 해 주셨는데 많은 상품들과 많은 분들이 와서 솔직히 난 1등은 고사하고 작은 상품이라도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행사를 즐기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실망감이 커지고 있었다. 대전에서 나를 비롯한 4명의 강사가 행사에 참여 했는데 다들 한 가지씩 상품이 당첨 되었고, 우리 테이블은 행사 막바지에 이를 때 10명중 8명이 경품에 당첨이 되어서 테이블 분위기는 한껏 고조가 되어 있었다.

마지막 1등 경품만 남은 상황에서 나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역시 나는 이런 운은 없구나 생각하며 이 시간을 즐기자 라는 감정과 혹시나 하는 불안 초조한 감정이 커져가고 있었다.
왜 걱정을 할까 생각 하시는 분 들을 위해 잠시 설명을 하자면 난 27살 이른 나이에 결혼해서 지금까지 2남 1녀 말 그대로 다둥이아빠로 여행을 가기에는 시간적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고, 또한 혼자 여행을 간다는 건 꿈에서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열심히 살아왔다. 집에 계신 내무부장관님 승인이 떨어지는 건 불가능으로 오히려 경품이 아니라 혼나게 되는 구실만 줄 것이 뻔하다. 이런 감정이 교차 하며 많은 분들의 기대감과 함께 기다리던 1등 경품 당첨자의 이름이 불렸다.

“이호진” 이라는 내 이름이 호명이 되며 생각이 현실로 다가 왔다.
여행을 가기까지 많은 이벤트가 있었지만 내 어여쁜 인생의 평생 동반자(마누라관)께서 7박8일 이라는 자유 시간을 주며 난 상상도 못할 추억 속으로 빠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몰디브 여행 일정은 2020년 1월26일부터 2월2일까지 7박8일이며 리브어보드 투어 특성상 하루에 3번 몰디브 바닷속(잠수)을 즐길 수 있었으며, 선상과 무인도에서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런 기회를 가지고 출발하는 여행에 내내 스스로 운이 좋다고 느낀 건 이번 여행을 통해 만나게 된 DIVEBNB 대표 지니님을 비롯해 성원이 누나, 경태 형, 대균이, 희정이, 써니, 보연이, 홍택이 형, 아그네, 가화, 영규 형님, 경섭이 형님,, 끝으로 원장님(최정욱)까지 다 가족같이 대해 주시고 생각해 주셔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번 여행을 하나하나 나열하기엔 내가 글 솜씨가 부족해서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아도라 배(7박8일간 숙소)는 지하1층부터 3층 구조로 방은 2인 1실이 기본인데 나는 운이 좋게 1인 1실로 배정이 되었다. 특히 3층 테라스는 하루 3번이라는 잠수 스케줄에 몸이 피곤 할 수 있는 순간에 나의 몸에게 힐링선물을 줄 수 있는 공간 이었다. 또한 저녁에는 클럽으로 변하는 마법의 힘도 있어서 우린 여행 내 초대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약간 술이 취해 춤을 추다가 힘이 들면 그 자리에 바로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보는 그 순간은 이 세상 어느 것도 부럽지 않은 말 그대로 마법의 순간 이었다. 너무 행복한 시간 다시 돌아가고 싶다. 많은 여행상품들은 사진 속 이미지와 실물이 달라서 많이 실망을 하지만 아도라는 실물이 더 아름다운 마치 내가 갑부가 되어서 요트를 타고 일주일간 여행을 하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몰디브 바다 그리고 다이빙 이야기

몰디브의 바다는 말로는 표현 못할 정도로 상상 이상이었다. 여태까지 수천 번의 다이빙을 차가운 수온과 1-5미터 이하의 시야 속에서 다이빙하면서 구조 작업과 인양 등만 해 보았지 제대로 펀다이빙을 해본 적이 없는 나에게 몰디브 바다는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바다만 설명해도 끝이 안 날 정도로 너무나 많은 순간들의 추억이 있었지만 내 허벅지보다 두꺼운 곰치 수십 마리와 가오리 수십 마리가 나오는 피쉬 탱크와 너스샤크 수백 마리가 나오는 알리마타 제티 나이트 다이빙은 정말이지 감탄이 나왔던 잊을 수 없는 포인트였다.

 

 

그 중 갑중에 갑은 만타와 고래상어였다. 난 처음에 만타가 뭐지 가오리 큰 건가 할 정도로 바다 생물에는 무지 했다. 그런 생각으로 다이빙을 하며 만타를 처음 접할 때는 마치 우주선이 바다 속으로 들어와 내 주위를 빙빙 돌며 나를 유혹 하는 듯 했고, 입을 벌리며 내 옆을 스쳐지나갈 때는 약간의 두려움 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만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수하는 내내 우리들을 반겨 주었으며 저녁 나이트 다이빙 때는 아도라 바로 밑까지 와서 나중에는 와~ 만타가 “많타” 라고 할 정도로 너무 많이 볼 수 있었다.

 

 

고래상어 포인트로 잠수를 하는 날은 몰디브에서도 운이 좋아야 고래상어와 같이 잠수를 할 수 있다는 가이드의 브리핑을 듣고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첫 다이빙을 시작 했다. 이번 여행에서 난 운이 매우 좋은 럭키가이로 한 번에 고래상어와 함께 스노클링 및 잠수를 같은 바다 속에서 보낼 수 있었다. 고래상어의 위상은 나를 한순간에 매혹시킬 정도로 대단했다.

바다 속의 그 어떤 곳도 신경을 쓸 겨를도 없이 고래상어 본인만을 집중하라는 듯이 매우 천천히 주변을 유영하는 듯했지만 장비를 매고 뒤 따르는 우리는 힘이 부칠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난 평소 체력이라면 자신 있었고 승부욕도 강한 편이라 그래 오늘 누가이기나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고래상어와 잠수를 하던 중 순간 이상한 낌새를 느껴서 주위를 둘러보니... 이런, 나 혼자만 고래상어 뒤를 따르고 있고 다른 일행들은 보이질 않는 것이었다.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확인하니 30분가량을 쫓아가고 있었다.

장비를 매고 핀으로 고래상어를 쫓아간다는 것이 상상 이상의 체력을 요하는 것이었지만 난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언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최선을 다 했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고래상어의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아무 이상 없이 배로 홀로 잘 복귀했지만 버디며 많은 분들이 걱정했다고 하니 미안함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아마 또 그러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황홀한 순간이었다.

 

바다는 그 어떤 말이나 글로는 표현을 할 수가 없다. 너무나도 아름답다. 혹 이글을 읽게 되는 바다와 다이빙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죽기 전에, 언젠가는 가라앉을지 모르는 몰디브에 가서 꼭 다이빙을 해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한 번도 안 가볼 수는 있어도 한 번만 갈수 없다는 모히또에서 몰디브의 주인공이 되어 보시라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7박8일을 함께 한 아도라는 바다 뿐 아니라 투어내내 각가지 이벤트를 진행해주었다. 특히 무인도에서는 신혼부부(홍택, 아그네)를 위한 결혼식 깜짝 바비큐 파티 이벤트를 준비해서 다 같이 축하해주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일행들을 챙겨주는 지니님을 하루하루 알아가면서 처음에는 여자 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다가 어떨 땐, 남자친구들처럼 편하게 느껴지고 나중에는 아! 이 사람은 자연과 바다를, 그리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누군가를 대할 때 가식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함께 있는 내내 들 곤했다.

그렇게 7박8일은 나에게는 꿈같은 시간으로 너무나 빨리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일행들과는 마치 오래전에 알고 지내던 친구, 가족같이 서로를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배에서 낚시도 하고, 회도 먹고, 고프로를 잃어버렸다가 찾기도 하고, 고래상어, 만타, 상어들 원 없이 보기도 하였다. 또 샌드뱅크 무인도에서의 즐거운 피크닉 시간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마지막 날 체크아웃을 먼저 하고 배를 타고 나가는 보연이와 헤어지기가 슬퍼서 울면서 떠나는 써니를 볼 때는 십년지기 친구를 보내는 듯 한 마음에 눈물이 날정도로 서운함이 가득했다.

헤어짐은 만남의 약속이라고 우린 아직도 연락하며 안부를 묻는 그런 사이가 되었고, 난 개인적으로 해외 파병도 다녀와 보고 10개국 정도 해외여행도 다녀와 봤지만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을 뽑으라고 하면 이번 몰디브 여행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내 평생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이빙 여행 중에선 최고이다.

다섯 손가락 이라고 해서 “에이 별로네”가 아니라 3명의 아이들 출산 순간 과 내 평생의 동반자 와 함께하고자 약속한 순간을 제할 정도로...ㅎㅎ

 

 

나에겐 특별한 시간과 추억이었다. 지금 이 글을 정리하는 순간에도 우리 아도라 투dj 친구들은 제주도에서 모이자고 톡이 날라 오고 있으니.. 빨리 내 평생의 동반자님(마누라)께 허락을 받으러 가봐야겠다.

끝으로 이번 기회를 갖게 해 준 대한잠수협회 와 다이브 비엔비 외 지니님 그리고 너무나도 묵묵히, 시크 하지만 정 많은 친절한 아도라 전 스탭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면서 이번 몰디브 여행 후기를 정리 하려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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