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7/08 191호]과거는 미래를 위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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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7/08 191호]과거는 미래를 위한 투자
  • 이선명 발행인
  • 승인 2020.07.30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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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Publisher's Editorial / 독자여러분께
발행인 이선명

∷∷∷ 언젠가 세월이 빠르게 느껴지면 행복한 날이 이어진다는 반증이고 그렇지 않으면 더디게 흐른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공황에 빠지게 만들기 시작한지 반년이 지난 지금, ‘벌써’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왜 일까요? 최악이라 할 수 있는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는 본지로서는 불행한 사태에 대한 반대급부의 기대치는 없기에 더욱 의아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어려움을 넘지 못 할 난관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수중세계가, 그리고 본지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의무를 인식하여 좌절하기보다는씩씩하게 헤쳐 나가고 있다고는 봅니다.

독자여러분께 수중세계가 미력하나마 위로가 되고 수중세상으로의 동경과 의욕을 북돋우는 전달자로서 거듭나기 위한 열의가 시간의 흐름을 잊게 만드는 것이겠지요. 광고성 페이지는 줄었지만 집필진이나 애독자들로부터 관심이 가는 읽을거리, 다시 말해 시상성이 있는 기사가 늘었다는 칭찬어린 지적도 듣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 운영과 활발한 SNS 활동에 대한 반응도 예전에 비해 늘고 있음도 한 몫 한다 하겠습니다. 이런 바탕에는 해외다이빙여행을 떠날 수 없는 상황아래 본지와 같은 매체를 통한 정보전달의 집중화를 들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 재탕 형식의 해외다이빙여행지 소개나 안내는 여행 재개에 대한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자칫 공염불로 받아드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국내 다이빙 명소 소개와 전국에 산재해 있는 안내전문점 취재에 주로 매달리게 되고 여러 단체의 교육이나 장비관련 소식을 자주 다루게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벌써 추억이 되어버린 그리 멀지않은 과거를 반추 하거나 대리만족을 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전시회에 대한 소개 기사도 늘어납니다. 그렇다보니 솔직히 코로나사태 이후 더 바쁘게 취재를 다니게 되고 독자들의 관심도 이에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순전히 국내취재 기사만으로도 가짓수는 오히려 늘어나는가하면 깊이 있는 접근도 가능해지고 있으며 물론 홈페이지나 누리 소통망 서비스 등을 통한 기사 전달 속도도 빨라진 게 사실입니다. 실제 현장에서도 이런 소식이나 의견개진을 받아드리거나 실시간으로 반응해 바로 적용하고 있음을 확인 하게 됩니다. 이런 위기상황에 있어 개선을 위한 투자의 기회로 여겨 바로 실행에 옮기는 업체가 늘고 있는가 하면 기대효과도 적지 않은 거 같습니다. 서귀포지역 유선들의 리프트 설치나 전문점이 직접 나서 전용선을 운항하는 경우를 예로 들을 수 있겠습니다.

수동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 해나가는 업체가 돋보이는가 하면 아무리 오래되었다 해도 두 손 놓고 세태만 탓하다 도태되는 업체도 앞으로 늘어나리라 봅니다. 기계도 작동을 멈추고 오래두면 녹슬 듯 오직 해외다이빙만을 고집하며 정상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 끝내는 다이빙 자체를 그만두는 경우도 많아지겠기에 우선적으로 국내다이빙 여행 시장이 활발하게 전개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여행사나 투어인솔자들은 다양한 상품개발과 이를 토대로 한 여행상품을 좀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많이 내 놓아야 할 겁니다. 역설적일지는 모르겠지만 다이빙투어 인구가 늘어나야 교육시장도 되살아나고 장비판매도 이에 맞춰 어느 정도 복원되리라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다른 하나는 본지와도 직결되는 사안으로 우리나라 다이 빙산업도 현실은 차치하고 짧은 시간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장비수입상인 경우 작은 점포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대형사옥을 갖추고 많은 직원 수를 거느리는 업체가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아시아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대심도 수영장이나 수중스튜디오 개장이 경쟁이라도 하는 듯 늘어나고 있으며 또 다른 사업계획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름도 외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교육단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도 하구요.

실속 면에서는 알 수 없지만 부동산이나 창고 규모 등 외적인 몸집 불리기에는 성공하고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반면에 눈앞에 보이는 이윤을 떠나 기업이미지쇄신과 사회 환원차원의 관심을 바탕으로 하는 대외적인 홍보나 행사는 업체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은 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꼭 집어 말하면 온라인 판매시장에 모든 승부를 건 업체부터 그동안 해오던 홍보나 이에 따른 마케팅 효과에 대한 기대를 접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풀어 말하면 시장을 개척하고 판매신장을 위해, 때론 각종규제나 법규로 인한 걸림돌을 치우는데 있어 갑이 아닌 을의 입장에서 혼자 싸우기에는 버거웠던 어려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필요에 의해 언론이라 할 수 있는 매체를 통한 홍보에 의존 해왔으며 효과가 있었기에 지속적으로 해왔을 겁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어 그동안 의지해오던 방식의 홍보나 행사주관에 대한 필요성을 피부로 못 느낀다 해도 이런 위기상황이 닥치거나 불의에 맞서게 되는 경우, 이를 대변하는 정론지가 남아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꼭 알아 줬으면 합니다. 정보제공과 대변자로서가 존재의 이유기도 하고 언론의 역할도 해준다 하겠습니다.

기업이념은 이윤을 무시 할 수는 없지만 고용창출은 물론 자신이 속한, 그리고 오늘의 자신과 기업이 있게 만든 소비자들이 좀 더 안정적이고 편안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원하는데 에도 있다고 봅니다. 나아가 활동영역인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는 기업뿐 아니라 소규모 사업자라면 같은 생각을 가져야만 결실이 커지도 이에 따른 나눔도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수중세계도 이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반면 저희에게 닥친 불황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편에 서서 동반자이자며 때론 의롭지 않은 일에 직면해도 물질의 시녀노릇이 아닌 엄한 감시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은 홀가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쩍 바닷속 현장에 있을 때가 늘어나고 신바람까지 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이제는 박멸의 대상으로 보기에는 한계에 이른 것 같습니다. 문득 철저한 격리와 은둔생활인 without에서 조심은 하되 어쩔 수 없는 with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감출 수 없군요. 앞으로는 수중세계를 앞에 두고 횟수나 수심보다는 수양에 치중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함께 이겨냅시다.” 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여러분께 띠우며 이번호의 갈무리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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