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lypso Camera 1961년 세계최초의 수중카메라, 칼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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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lypso Camera 1961년 세계최초의 수중카메라, 칼립소
  • 수중세계
  • 승인 2020.10.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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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of Underwater World
수중세계 박물관

자료제공_ 수중세계, 글_ 방주원 (캠스퀘어 대표)

1943년 자크 이브 쿠스토(Jacques-Yve Cousteau)가 아쿠아 렁 이라는 스쿠버장비를 발명한지 근 80년이 다 돼가고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인이 수중스포츠로서 스쿠버를 즐기기 시작 한지도 반세기를 훌쩍 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저변확대의 결과로 이와 관련된 시장과 인구 증가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걸맞게 각종 장비의 발전과 다양화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매년 새로운 모델의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는가 하면 획기적인 아이디어 상품도 선보이고 그 수와 종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이다.

그렇다보니 가장 기초적인 장비부터 수중촬영용 장비까지 그 발전사를 자세히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으며 직접 마주 대하더라도 그 시절에 직접 사용해보거나 어깨너머로 관찰 해보지 않았다면 그 사용방법이나 작동원리 등은 더욱 알기가 힘들고, 이런 여러가지들을 알고 싶어 하는 다이버도 과연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든다. 더구나 국내에서 전문적으로 골동품이라 할 수 있는 이런 장비들만 전문적으로 모으고 있는 수집가는 찾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일찍부터 마지막 꿈을 스쿠버 다이빙 박물관 건립에 두고 있었기에, 나름대로 상당한 양의 장비를 수집해오고 있다. 이중에는 직접 사용했던 장비도 있지만 사 모으거나 독지가들이 뜻을 알고 기증한 장비들도 많다. 그래도 수중촬영장비는 초기에 발매한 것 외에는 대부분 손때가 묻은 장비가 대부분이다. 하루가 다르게 신장비가 쏟아져 나고 다이빙컴퓨터 같은 전자제품의 발전 속도와 편리성은 사용법이나 작동원리 등을 그때그때이해하기도 힘들다. 반면에 오래전 장비는 특별한 관심이 없다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도 모를 수 있겠다.

새롭게 기획한 “수중세계 박물관” 이라는 제목 하에 이런 장비들을 소개하고 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나 역사 등을 함께 소개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장비를 사용했을 당시 지금과는 다른 사용법이나 교육방법도 기억나는 데로 설명을 곁들여 보겠다. 그리고 의도적인 퍼포먼스로 장비를 손봐 실제로 사용하여 옛날을 재현해보는 기회도 가져보겠다.
혹시 독자분들 중에서도 이런 오래된 장비를 가지고 있다면 이 코너를 통해 소개해 볼 수도 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

첫 시작을 어떻게 보면 최초의 수중카메라로 불리는 칼립소라는 이름을 가진 카메라를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두 대를 소유 하고 있는 기종으로 대구다이버스클럽 초대회장님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수중사진 개인전을 여는 등 예술분야로 자리매김하는데 개척자 역할을 해주고 많은 후학을 길러내며 수많은 제자와 후배들을 이끌어준 이석근 교수님과의 굳은 약속이 서려있어 더욱 의미 있는 카메라이다.

오래전부터 박물관건립의 의지를 높이 사서 그야말로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다가 당시 구입가로 쳐도 억대는 족히 넘는 수중카메라 장비를 비롯한 관련서적과 액세서리 등을 일시에 기증해주신 일이 있었다. 그 고마움의 표시로 박물관 건립의 꿈이 실현되는 날까지 그 약속의 증표로 보관 해달라는 약속의 글을 명패에 담아 그중 한 대를 전달 해 드렸다.

아직도 꿈의 실현이 자꾸 미뤄져 상당히 부담스럽고 죄송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그동안 많은 시련이 있어 본의 아니게 미루게 되었으나 그래도 이 카메라 한 대가 희망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동아줄 역할을 해주고 있다. 분명한 점은 박물관이 문을 열면 가장 귀한자리에 아름다운 이야기와 함께 전시될 것이다.

                                               <수중세계> 발행인

 




 

세계 최초의 수중카메라, 칼립소

글_방주원(캠스퀘어 대표)

세계 최초의 수중카메라, 칼립소
세계 최초의 수중카메라, 칼립소


∷∷∷ 쟈끄 이브 쿠스토(Jaques Yves Cousteau)가 스쿠버의 창시자라는 것은 처음 다이빙을 배우면서 익히 들어 알고 있을 텐데, 최근 수중사진 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수중카메라는 누가 처음 만들게 되었는지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본지에서 한 번쯤 다루고자 한다.

수중사진가들이 있는 한 “완벽한” 수중카메라의 꿈은 계속 있어 왔었고 1893년 루이스 보탄(Louis Boutan)은 세계 최초로 하우징에 카메라를 넣은 형태의 방수카메라를 만들었지만 이는 “완벽”과는 거리가 멀었다.

1954년 캘리포니아의 페더슨(E. E. Pedersen)은 아쿠아캠(Aqua-Cam)이라는, 플로리다의 조르단 클레인(Jordan Klein)은 마코샤크(Mako Shark)라는 방수카메라를 디자인했다. 그러나 콤팩트하고 사용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매우 적응력이 뛰어나고 고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진정으로 수륙양용 카메라를 제작한 것은 1950년대 후반에서나 가능했다.

이 카메라는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알려져 다이버들, 보트맨, 스키, 그리고 물이나 습기가 많은 다른 스포츠맨들로부터 사용되었다. 그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메라 제조사에 의해 다시 다듬어졌고 전 세계로 팔려 나갔다. 이는 수중사진가들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았고 추가적인 렌즈들과 기타 액세서리들을 만드는 작은 산업이 생겨나게 되었다.

벨기에 항공 엔지니어인 그 이름도 찬란한, “슈발리에장 지 마리 요셉 드우데아도프린터 (ChevalierJean Guy Marie Josef de Woutersd’Oplinter)”는 1949년에 첫 항해를 시작한 칼립소(Calypso)라는 해양조사선의 승무원 중 하나였다. 그 배의 선장은 쟈크 이브 쿠스토(JaquesYves Cousteau)였는데 드우데아(de Wouters)와 같이 콤팩트하고 다루기 쉬운 수중카메라를 만드는 것에 같은 꿈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칼립소 항해기간 동안 컨셉을 잡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그 후, 드우데아(De Wouters)는 쟈끄 이브 쿠스토가 설립한 프랑스 다이빙장비 제조사인 스피로테크닉 (La Spirotechnique)에서 일을 했는데 카메라에 대한 여러 가지 디자인을 하기 시작했었다. 스피로(Spiro)라고 불리는 프로토타입의 카메라가1957년에 만들어졌는데 외관은 평범했지만 몇몇 가지 눈에 띄는 특징들이 있었다.

첫째, 그 카메라는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렌즈, 외부 하우징, 그리고 셔터 메커니즘 (뷰파인더, 셔터 릴리이즈 메커니즘과 필름 되감기 놉이 상단부에 장착된)으로 되어 있다.
 

카메라 구성) 칼립소는 하우징, 렌즈, 셔터 메커니즘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카메라 구성) 칼립소는 하우징, 렌즈, 셔터 메커니즘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둘째, 한 동작으로 셔터가 릴리이즈 되고 필름이 진행되었다. 셔터 레버를 검지손가락으로 누르면 셔터가 움직여 사진이 찍히고 손가락을 놓으면 스프링 텐션으로 인해 레버는 시계방향으로 돌아가서 65도 각도로 앞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시작 위치로 되돌아올 때, 필름이 진행되고 셔터는 다시 잠기게 되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한 이 컨트롤은 수직의 금속 셔터막으로 작동되었고 카메라는 오링에 의해 방수 처리되었다. 

하우징 안쪽 내부
하우징 안쪽 내부

 

필름 카운터가 바닥면에 있다.
필름 카운터가 바닥면에 있다.

 

셔터 메커니즘이 있는 바디는 하우징에서 통째로 분리된다.
셔터 메커니즘이 있는 바디는 하우징에서 통째로 분리된다.

수중사진의 세계에서 아직 이러한 카메라가 없었는데 칼립소는 셔터 메커니즘과 플래시 연결이 독특했고 한 손으로 작동시키기 쉬웠으며 150피트(45미터)수심에서도 프로페셔널한 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드우데아(De Wouters)는 렌즈 어셈블리, 카메라와 셔터 메커니즘 등으로 1958년과 1964년 사이에 카메라의 디자인을 포함한 5개의 특허를 미국에서 획득했다. 처음에는 유광블랙의 페인트와 인조 물개가죽으로 마감되었지만 3500번 대의 시리얼번호부터는 무광의 질감 있는 블랙으로 대체되었다. 칼립소 로고는 카메라 전 면부 렌즈아래에 하얀 글씨로 프린트되었다가 은색 판에 검정색 글씨로 변경되었다.

최초에는 시리얼번호가 카메라의 뒷면 뷰파인더 우측에 흰색으로 인쇄되었지만, 카메라 상단 액세서리 슈 좌측레일로 옮겨져 각인되었다. 조금 더 지난 후부터는 카메라 뒷면 상단에 “Made in France”라고 음각 인쇄되었다. 카메라의 기계적인 특성은 변동이 없었다.

스피로테크닉은 아쿠아렁(Aqua-lung)의 모기업이었고 U.S. Divers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칼립소의 오리지널 패키지는 스피로테크닉의 이름으로 나왔는데 미국에서는 노랗고 하얀 U.S. Divers 박스로 출시되었다.

칼립소는 플래시 연결 소켓의 부식, 불편한 되감기 놉, 필터 장착 불가라는 3가지 단점이 있었다. 플래시 장착을 위한 소켓은 알루미늄 나사산으로 가공되었는데 부식에 약했다. 렌즈 전면부에 필터를 장착할 수 있는 나사산이 없어 보조 렌즈들을 추가할 수 없었고, 추운 환경에서 조그마한 되감기 놉을 돌리는 것이 어려웠다. 이렇듯 칼립소는 비록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 당시로는 엄청 대단한 카메라였다.

1964년에 스킨 다이버 잡지에서 $99로 판매하는 광고가 있었는데 그 당시 라이카용 하우징과 다른 대중적인 카메라들의 가격이 몇 백 달러였음에 비하면 그나마 대중적이었다.

약간의 보완이 있은 후, 그 카메라는 1961년, 아이디어가 탄생된 배를 기념하여 “칼립소(Calypso)”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나오게 되었다. 초점길이 35mm, F3.5의 렌즈는 카메라와 O링으로 방수 처리되었고 포커스와 조리개를 조절할 수 있는 두개의 놉(knob)으로 작동되었다.

스피로테크닉은 카메라용 스포츠 파인더와 플래시 유닛도 만들었는데 플래시 커넥터는 카메라의 바닥면에 위치시켰다. 카메라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1/1000초의 셔터스피드와 카메라의 바닥면에 필름 카운터가 있고 셔터 잠금, 그리고 목 스트랩이 있었다는 것이다.

 

신품 수준의 5100번대 시리얼이 $12,100(한화 약 1,500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었는데 위 제품은 4247번 시리얼이다.
신품 수준의 5100번대 시리얼이 $12,100(한화 약 1,500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었는데 위 제품은 4247번 시리얼이다.

칼립소 카메라는 수중사진의 역사에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어서 오늘날 수집가들로부터 수요가 많다. 2008년 기준, $800~$1200 정도에 거래되었고 스피로테크닉 박스 제품은 $2400 넘게 거래된 경우도 있었으며, 노랗고 하얀 U.S. Divers에 담긴 5100번의 시리얼번호 제품은 $12,100이라는 엄청난 가격에 팔렸다. 5100번의 시리얼번호는 (8000번 대까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중간 정도의 번호인데 U.S. Divers 박스에 담긴 신품상태의 유일한 제품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출처: 니콘, 다이빙역사저널 (Volume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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