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앵글을 찾아서 10, 東男 南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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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앵글을 찾아서 10, 東男 南女
  • 이선명 발행인
  • 승인 2020.12.11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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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이선명

남쪽 나라 소천지에 살고 있는 화려한 여인

*포인트 안내 _ 조은진, 김나영
모델 _ 나경아


서귀포 수중에 이름 있는 장소는 어지간히 들락거려 낯설지 않다. 그래도 바다는 넓고 시야가 육지와는 다르기에 숨은 장소는 얼마든지 있고, 몇 번 가본 곳인데도 그냥 지나쳐버려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코로나의 여파로 보이는데 근래 들어 서귀포 지역은 보트다이빙이 부쩍 성행하고 있으며, 기존 다이버 중에 이곳으로 이주하여 살고 있거나, 일정한 기간을 두고 거주하고 있기도 하는가 하며, 해외리조트 사업자가 한시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있기도 하다. 물론 레저선박도 늘고 있고, 이들로 인해 다이빙 빈도가 높아져 활동범위가 훨씬 넓어졌다. 날씨만 허락하면 매일 이른아침은 물론 야간 다이빙까지 꾸준히 물에 들어가는 진정한 마니아층이 두꺼워 지고 있다. 이들에 의해 희귀한 생물이나 현상, 그리고 색다른 장소 등이 발굴되어 나 자신도 부쩍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앵글도 우연히 페이스북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장소로 일부러 찾아가 안내를 받았다.

서귀포 숲섬과 정방 수중동굴 사이의 장소로 예전에 여러 번 들어가 보았지만, 같은 경관을 본 기억이 없다. 아무튼 다이버 한명이 겨우 지나갈만한 작은 아치에 연산호로 곱게 단장한 작은 바위가 입구를 살짝 가리고 있는 곳으로, 마치 아름다운 여인이 축제에 초대 받아 평소보다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으로 등장한 듯 하였다. 같은 광각렌즈를 쓴다고는 하나 형제섬의 아치는 투명도나 날씨 등에 영향을 받는 풍경사진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반면, 이곳은 인위적으로 화장을 시킨 모델을 스튜디오에서 좀 더 여유를 갖고 차분하게 촬영하는 인물사진에 비견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만큼 수중 투명도보다는 어떤 앵글로, 그리고 모델을 어떻게 배치할 것 인가에 따라 다양한 작품구상이 가능한 곳이다. 다만, 촬영구역이 좁고 위치선정에 한계가 있어 주변생물보호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수중사진가가 자주 들락거려 화려한 모습을 잃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겠다. 촬영 당시 한 번의 잠수로 거북이를 두 마리나 만났었고, 오래전 근처에서 돌고래를 가까이서 본적이 있기에 이들이 멋지게 모델을 서줄지 훗날을 기대해 본다.


 

한반도에 남남북녀가 있다면
수중세계에는 東男 南女가 있다.

*포인트 안내 _ 박정권(참복), 전석철(마린플래닛다이브리조트)
모델 _ 김정환(남애리조트)


최근 들어 강릉 사근진 앞바다의 스텔라 침선에 자주 들어가 보게 된다. 다행히 수중환경이 받쳐줄 때가 많아 촬영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지만 너무 많은 다이버가 동시에 몰리거나, 노파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보다이버의 입수와 안내 선박 등으로 인한 걱정으로 촬영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물론 마음에 드는 사진은 얻을 수 있었지만 초보다이버들에게 경계의 필요성을 전하고 나름대로 침몰선 잠수와 어울리는 테크니컬 다이버를 모델로 하는 조금은 차별화된 사진을 구상하게 되어 실천에 옮겨 보았다.

내친김에 재호흡기 다이버를 모델로 하였고, 나 역시 오랜만에 재호흡기를 재정비하여 착용하고 잠수를 하였다. 이는 내쉬는 공기방울로 사진에 방해가 되는 부식물의 낙하를 최대한 줄여보기 위함이었다. 엔진실과 화물칸에 진입하여 촬영에 임하였고, Slave 모드로 놓은 스트로브를 모델로 하여금 들게 하여 후방 조명의 효과를 노려보았다. 사진이 생각대로 떨어지면 크게 뽑아 사전에 계획된 강릉시장과의 인터뷰 때 선물로 전하려는 의도가 있었으며 예상대로 좋은 반응을 얻을수 있었다. 강릉시장실에 방문한다면 스텔라 사진이 보기 좋은 곳에 걸려 있으리라 본다. 스텔라인 경우 현재는 수중생물들이 많이 부착 되지 않아 침몰선 분위기를 만끽할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수중생물들이 잘 자리잡는다면 지금 사진의 앵글은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을 수도 있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의 장면을 원한다면 사진촬영을 서두를 필요가 있겠다. 동해바다 사근진에 가면 남성미 물씬 풍기는 아이돌스타 스텔라라는 여성이름으로 여러분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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