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WASAKI Regulator Set
상태바
KAWASAKI Regulator Set
  • 수중세계
  • 승인 2020.12.22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useum of Underwater World
수중세계 박물관

자료제공_ 수중세계,
해설_ 이원교(리쿰스쿠버 대표)

1943년 자크 이브 쿠스토(Jacques-Yve Cousteau)가 아쿠아 렁 이라는 스쿠버장비를 발명한지 근 80년이 다 돼가고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인이 수중스포츠로서 스쿠버를 즐기기 시작 한지도 반세기를 훌쩍 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저변확대의 결과로 이와 관련된 시장과 인구 증가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걸맞게 각종 장비의 발전과 다양화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매년 새로운 모델의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는가 하면 획기적인 아이디어 상품도 선보이고 그 수와 종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이다.

그렇다보니 가장 기초적인 장비부터 수중촬영용 장비까지 그 발전사를 자세히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으며 직접 마주 대하더라도 그 시절에 직접 사용해보거나 어깨너머로 관찰 해보지 않았다면 그 사용방법이나 작동원리 등은 더욱 알기가 힘들고, 이런 여러가지들을 알고 싶어 하는 다이버도 과연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든다. 더구나 국내에서 전문적으로 골동품이라 할 수 있는 이런 장비들만 전문적으로 모으고 있는 수집가는 찾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일찍부터 마지막 꿈을 스쿠버 다이빙 박물관 건립에 두고 있었기에, 나름대로 상당한 양의 장비를 수집해오고 있다. 이중에는 직접 사용했던 장비도 있지만 사 모으거나 독지가들이 뜻을 알고 기증한 장비들도 많다. 그래도 수중촬영장비는 초기에 발매한 것 외에는 대부분 손때가 묻은 장비가 대부분이다. 하루가 다르게 신장비가 쏟아져 나고 다이빙컴퓨터 같은 전자제품의 발전 속도와 편리성은 사용법이나 작동원리 등을 그때그때이해하기도 힘들다. 반면에 오래전 장비는 특별한 관심이 없다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도 모를 수 있겠다.

새롭게 기획한 “수중세계 박물관” 이라는 제목 하에 이런 장비들을 소개하고 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나 역사 등을 함께 소개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장비를 사용했을 당시 지금과는 다른 사용법이나 교육방법도 기억나는 데로 설명을 곁들여 보겠다. 그리고 의도적인 퍼포먼스로 장비를 손봐 실제로 사용하여 옛날을 재현해보는 기회도 가져보겠다.
혹시 독자분들 중에서도 이런 오래된 장비를 가지고 있다면 이 코너를 통해 소개해 볼 수도 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

첫 시작을 어떻게 보면 최초의 수중카메라로 불리는 칼립소라는 이름을 가진 카메라를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두 대를 소유 하고 있는 기종으로 대구다이버스클럽 초대회장님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수중사진 개인전을 여는 등 예술분야로 자리매김하는데 개척자 역할을 해주고 많은 후학을 길러내며 수많은 제자와 후배들을 이끌어준 이석근 교수님과의 굳은 약속이 서려있어 더욱 의미 있는 카메라이다.

오래전부터 박물관건립의 의지를 높이 사서 그야말로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다가 당시 구입가로 쳐도 억대는 족히 넘는 수중카메라 장비를 비롯한 관련서적과 액세서리 등을 일시에 기증해주신 일이 있었다. 그 고마움의 표시로 박물관 건립의 꿈이 실현되는 날까지 그 약속의 증표로 보관 해달라는 약속의 글을 명패에 담아 그중 한 대를 전달 해 드렸다.

아직도 꿈의 실현이 자꾸 미뤄져 상당히 부담스럽고 죄송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그동안 많은 시련이 있어 본의 아니게 미루게 되었으나 그래도 이 카메라 한 대가 희망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동아줄 역할을 해주고 있다. 분명한 점은 박물관이 문을 열면 가장 귀한자리에 아름다운 이야기와 함께 전시될 것이다.

                                               <수중세계> 발행인
 





KAWASAKI Regulator Set
카와사키 레귤레이터 세트
해설 이원교(리쿰스쿠버대표)

∷∷∷ 한 달 전쯤 수중세계 이선명 발행인이 사무실을 방문하여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수중관련 장비중 골동품이라 할 수 있는 호흡기를 비롯한 여타장비에 대한 정비와 이에 대한 해설을 부탁해 왔다.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는 평생의 꿈인 스쿠버 박물관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장비전문가를 대상으로 심사숙고한 바, 이에 대한 연재를 리쿰스쿠버에 의뢰하게 되었다고 한다. 박물관을 열고 싶다는 이선명 발행인의 소망을 익히 알고 있던 터, 신뢰를 바탕으로 원고를 의뢰 해온 것 같아 나름대로 자부심도 느끼게 되었고 연재해 나가면서 어려움도 있겠지만 흔쾌히 승낙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장비에 관련한 미처 알 지 못한 숨은 이야기 등이 있으면 적극적인 모니터링 해주시기를 바란다.

※ 이번 호에는 소장품 중 골동품이라 불리기에는 제조연대가 그리 오래지 않은 물건이라 하겠다. 하지만 개인소유로는처음으로 손에 넣은 고가장비이자 한동안 떨리는 마음으로 귀하게 여기며 사용한 장비라는 의미가 있기에 박물관 목록소개의 첫 단추로 삼아 보았다.-소장자 주-
※ 이번 호에는 소장품 중 골동품이라 불리기에는 제조연대가 그리 오래지 않은 물건이라 하겠다. 하지만 개인소유로는처음으로 손에 넣은 고가장비이자 한동안 떨리는 마음으로 귀하게 여기며 사용한 장비라는 의미가 있기에 박물관 목록소개의 첫 단추로 삼아 보았다.-소장자 주-

 

이 제품은 일본 가와사키 제품으로 1973년도부터 한동안 이선명 발행인이 사용했었던 장비라고 한다. 먼저 1단계 외형을 보니 호스를 장착할 수 있는 포트가 2군데 밖에 없다. 레귤레이터 2단계 조절장치를 장착하는 부분과 잔압계를 장착하는 부분이다. 아주 간단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우선 현재 출시되는 레귤레이터 1단계에는 호스를 장착할 수 있는 부분이 5~7개 정도는 된다. 잔압계와 무선 트랜스미터를 연결할 수 있는 고압포트 1~2개, 그리고 레귤레이터, 옥토퍼스, 비씨, 드라이슈트 호스를 장착할 수 있는 저압포트가 4~5개 정도이다. 지금은 양성부력, 음성부력 그리고 중성부력을 조절할 수 있는 필수 장비인 BC가 1970년대에는 거의 없었고, 당연히 예비 공급원인 옥토퍼스의 개념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 매뉴얼을 확인하더라도, 현재는 버디와 비상상승 시에 옥토퍼스로 호흡하면서 상승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예전 매뉴얼에는 레귤레이터 2단계 조절장치 1개로 버디와 서로 번갈아 호흡하면서 상승하는 짝호흡 상승이 있었다. 물론 드라이슈트도 당연히 없었던 시기로 알고 있다.

 

이 당시의 스쿠버 다이빙은 엄청난 체력과 고도의 스킬이 필요했었다고 전해 들었다. 그때는 부력을 조절하는 BC가 없었던 시기임으로, 다이버의 핀 킥으로 수면에서의 양성부력과 수중에서의 중성부력을 유지해야 하는 등으로 인해 힘든 다이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도 1992년도 해군에서 UDT교육을 이수 할 때, BC가 없었다. 그래서 수면에서 이동을 할 때는 ‘렁 수영(LUNG SWIM)’이라고 해서 실린더를 수면에 담근 채로 힘들게 수면에서 핀 킥으로 이동하는 훈련을 했던 기억이 있다.

현재 출시되는 레귤레이터 1단계 조절장치의 고압포트는 7/16인치의 구경, 저압포트는 3/8인치의 구경을 가지고 있다. 현재 출시되는 제품은 이렇게 구분이 명확하다.

앞에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고 표현을 했는데, 1970년대의 레귤레이터의 저압 포트와 고압 포트는 동일하게 3/8인치의 구경이다. 그러니까 레귤레이터 호스와 잔압계 호스를 잘못 장착하는 오류를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잔압계 호스와 잔압계 사이에는 게이지 핀이라는 부품이 들어있어서 잔압계가 360도 회전이 원활하다.



반면, 1970년대에는 호스와 잔압계 사이에 게이지 핀이 없기 때문에, 잔압계를 적절
하게 연결하지 않으면, 회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중에서 잔압계를 확인하는 것도 불
편한 경우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레귤레이터 1단계 조절장치
 

레귤레이터 1단계 조절장치를 분해해서 확인을 하니 밸런스드(balanced) 피스톤 타입이다.
피스톤(piston) 타입은 스탠다드(standard) 타입과 밸런스드(balanced) 타입으로 구분된다. 스탠다드 타입은 실린더 내의 기체 잔량에 따라 기체 공급량이 달라진다. 즉 기체의 양이 많으면 호흡이 원활한 반면, 기체의 양이 줄어들면 점점 호흡하기가 힘이 들어진다. 밸런스드 타입은 실린더 내의 기체의 잔량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공급된다. 즉 기체가 소모될 때까지 호흡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1970년대에 이런 밸런스드 피스톤 타입의 레귤레이터가 있었다니 그 기술에 약간 놀랐으며, 그 당시에도 스쿠버다이빙시의 호흡이 중요했구나하고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1단계 조절장치의 왼쪽 부분이 고압 시트가 장착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을 분해하려니 분해할 수 있는 홈이 없다. 괜히 흠집을 낼까 싶어서 분해하지 않았다.

 

#레귤레이터 2단계 조절장치
레귤레이터 2단계 조절장치는 다이버의 목에 걸 수 있게끔 스트랩(strap)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고, 퍼지커버가 있는 전면부와 후면 부는 금속재질로 제작되어있다. 결빙방지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금속재질이 사용된 것 같다.

 


2단계 조절장치를 분해해 보니 다이아프램(diaphragm)이 부식되어 찢어져 있다. 현재 다이아프램의 재질은 부식에 강한 실리콘을 주로 사용하는데, 1970년대에는 실리콘 기술이 발전되지 않아 고무를 사용한 것 같다.

 


2단계 조절장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 밸브가 적용되어있다.

2단계 조절장치는 업 스트림(up stream) 밸브와 다운스트림 밸브로 구분된다.
업 스트림 밸브가 장착된 제품은 포세이돈사의 엑스 스트림과 제트 스트림 레귤레이터에 적용되어 있고, 그 외는 제조회사에 상관없이 대부분 다운스트림 밸브가 적용되어 출시되고 있다. 다운스트림 밸브는 다시 언밸런스 포핏(unbalanced poppet)과 밸런스드 포핏(balanced poppet으로 구분된다. 현재 출시되는 레귤레이터 2단계 조절장치 고급형에는 밸런스드 포핏, 좀 저가형은 언밸런스드 포핏으로 제작된다.

 

 

이 레귤레이터 2단계 조절장치에는 언밸런스드 포핏으로 제작되었다. 이때는 밸런스드 포핏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던 시기로 알고 있다.

이상으로 1970년대 생산된 제품을 분해하여 그 내부를 확인해 보았다. 50년 전에 생산된 레귤레이터이지만, 개발자들의 많은 노력이 느껴지는 레귤레이터라고 생각이 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