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수중과학탐사 그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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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수중과학탐사 그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다.
  • 수중세계
  • 승인 2020.12.2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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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중과학회 총회 및 학술조사다이빙과 학술세미나가 코로나와 태풍으로 연기를 거듭하다 2020년 11월 5일(목)부터 7일(토)까지 울릉도, 독도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수중과학회(회장:명정구) 주관으로 이어져오던 독도 수중과학탐사 1단계 연구 활동의 마무리라 할 수 있기에 그 의미가 더 뜻 깊다 하겠다.


울릉도 통구미의 위치한 울릉다이브리조트에 모인 수중과학회 회원들은 먼저 물새바위에서 연안조사로 첫날을 보냈으며 이튿날에는 독도로 이동하여 해녀바위, 가제바위, 삼형제 굴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마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듯 높은 파도로 울릉도로 돌아오는 뱃길이 험난하였지만 모든 조사일정을 무사히 마친 후 바다가 보내는 축포 같이 느껴질 정도로 행복한 항해였다. 돌아와 KIOST 독도연구단 및 학회 간친회를 가졌으며, 마지막 날은 수중과학회 총회와 학술세미나를 울릉도-독도해양기지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학술발표의 주제는 아래와 같다.

‘해양환경특성으로 본 울릉도 독도’(김윤배박사),
‘울릉도, 독도 연안 심해수중 서식지 영상조사’(민원기박사),
‘생태지도를 활용한 독도 생태관광 활성화 및 생태보전 연구’(명정구박사),
‘다수층 양식과 바다목장 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해양공원’모델개발‘(명정구박사) 이 발표되었다.

 

 

한국수중과학회 학술조사다이빙 및 학술세미나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명정구 박사를 주축으로 각 정점에서의 조사 위치, 경로 방법 등을 표준화시키고, 조사 결과물로 연안 생태변화 분석과 일반인들에게 독도 연안생태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생태지도‘제작과 생물종 다양성 보전을 위해 분류군별 종 목록을 기록해왔으며, 수많은 저서, 논문 등 연구 결과물들이 얻어졌고 발표되었다. 이번 울릉도, 독도 연안 수중 조사와 세미나를 끝으로 20여년에 걸쳐 진행되어왔던 독도수중과함탐사의 일 단계 과업이 알차게 마무리 되었으며 좀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연구수행이 계속 이어져야 할 필요가 있겠다. 



 

독도 수중탐사의 긴 여정을 마치며

몇 차에 걸친 술자리를 잠시 벗어나 밤바다를 마주한다.
방파제를 때리는 파도가 심상치 않으나 마무리를 무사히 끝내는데
바다도 한 몫 해준 듯 이제껏 참았던 용트림을 하나보다.
근 20년 넘게 수중과학회(회장: 명정구) 주관으로 이어져오던
독도 수중과학탐사, 그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으며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가슴이 뜨거워진다. 평생 수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아 부으며
수중세상을 향한 구애에 매달려 왔기에 지금의 내가 대견하다.


특히 독도는 바다에 뛰어들게 만든 첫사랑 같은 존재이자 이상향이었다.
그래도 행운인지 운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지간히 나를 살갑게 대해준
지조 있는 홀로 섬이다. 많이 외로울 거라는 지레짐작으로 속살을 들여다보았고
이를 빌미로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터무니없는 욕망에서 벗어나
막상 정신을 차리니 수많은 추억이 되살아나 술도 나를 잠들게 못 한다.


한민족의 연인이자 왜구로부터 한반도를 지키는 파수꾼 같은 존재이기에
이런 구애도 짝사랑으로 끝나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 대할 때 마다 긴장의 연속이었다.
오랜 시간 뒷덜미를 잡아온 징크스마저 헛걱정이었음을 알아채고
울릉도로 귀항 하니 마치 줄 잃은 꼭두각시같이 한 순간에 맥이 풀린다.
그동안 함께해온 동지들의 무사함이 긴장의 끈을 놓게 만들었나보다.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와 사진화보, 논문, 그림, 도감, 촬영대회 등
모든 결과물이 혹시 벌어질 일본과의 영유권 다툼에 있어
한 사람 한 사람 서명이 담긴 귀중한 준비서면으로 승화하리라는 확신을 가진다.
물론 내 이름 석 자도 남을 것이다.
감사할 따름이다.


돌이켜보니 영화 속 최후의 극한상황에서 "함께해 영광이었습니다." 라는
한 마디 대사를 그대로 여러분들과 주고받고 싶음이 지금의 내 속내다.
함께해준 모든 분들 이름을 가슴에 새겨 감사와 끈끈한 우정의 증표로 남기고 싶다.
따라서 뒤를 이어갈 후배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도 강렬해진다.

 

독도가 허락하는 한 언제든지 달려가리라. 그리고 우리영토로서
누구나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그날까지 죽어서도 사랑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

 *※ 독도 학술조사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그동안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게 소식을 겸해 짤막하나마 존경의 마음을 담아 헌사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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