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민물고기 잡어 [2021 01/02,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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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민물고기 잡어 [2021 01/02, 194]
  • 수중세계
  • 승인 2021.02.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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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1/02, 194호] 수중자연다큐멘터리 촬영감독 김동식의 촬영일기 65
한반도 민물고기 잡어

글, 사진 _ 김동식 촬영감독, 이학 박사
대표 작품 :
Nat Geo(Wild Korea)
BBC(South Korea)
NBC(Haenyeo)
KBS(용궁에 살어리랏다)
MBC(DMZ the Wild)
SBS(Pacific)

2020년 12월 8일 오전, 나의 재산 목록 1호인 카메라(RED Helium)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반란을 일으켜 이왕 이렇게 된 거 필자도 한 달 정도 휴식과 시간이 필요하고, 카메라도 돌이켜보면 코로나시대에 휴식도 없이 일을 많이 했기에 휴가 겸 유학비용으로 $7,000을 건네주었다. 다만 부탁이 있다면 많은 공부를 하고 돌아와 금년 필자의 촬영현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는 200종 이상이며, 매년 신종과 미기록종이 보고되고 있어서 종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름을 모르면 흔히 ‘잡어’라 부른다. 잡어로 부르는 민물고기도 각각의 이름이 있고, 이름 없는 물고기는 없다. 필자의 생각인데 민물매운탕가게에서 이름을 잘 모르는 민물고기들로 만든 잡어매운탕에서 유래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민물고기는 생태를 보면 기수지역부터 깊은 산속 계곡까지 각자 환경에 맞게 살아가고 있다. 이들의 생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육식성 민물고기들은 대부분이 수컷이 산란장을 만들어서 여러 마리의 암컷을 데려와 알을 받은 후 수컷이 부화 때 까지 책임진다. 이유는 침입자의 방어능력이 뛰어나고 종족번식이라는 큰 욕심과 본성이 있어 암컷을 받아들여 많은 알을 확보하기 위해서이고, 또 이런 형태의 번식전략을 가지고 있는 민물고기의 암컷은 다른 형태의 번식전략을 가지고 있는 물고기에 비하여 알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편이라 수컷이 부화까지 책임을 가지고 알을 보호하기 때문에 일단 부화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두 번째는 주로 암컷 주도하에 산란을 하는 형태이다. 자갈과 모래지역에 땅을 파서 산란장을 만들거나, 산란 시 강렬하게 함으로 알을 낳음과 동시에 땅속에 묻혀버린다. 그렇지 않으면 빠른 물의 흐름에 유실되거나, 다른 물고기의 먹이가 되기에 얼마나 빨리 알을 땅속에 묻는 것이 최대의 과제이다. 이런 산란형태의 민물고기는 수서곤충이나 바위에 붙어있는 부착조류를 먹기도 하고,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아먹기도 한다. 반면으로는 포식자의 먹잇감이기도 하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방어능력이 부족한 편이라 번식전략을 보면, 암컷은 상당한 알을 많이 가지고 있고, 몇 번에 걸쳐서 산란을 한다. 다만 산란 후 방치를 하기 때문에 다른 물고기의 먹이가 되고, 장마에 유실이나, 가뭄에 산란장이 밖으로 드러나서 실패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하여 엄청난 알을 대량으로 낳는 것이 특징이나 생존율이 현저하게 적은편이다. 이밖에 수초에 붙이거나 다른 산란장에 탁란과 조개에 위탁하는 방식 등등이 있다. 지면을 통해서 모든 물고기를 소개하기란 한정되어 있어, 먼저 몇 종만 소개할까 한다.
 

#각시붕어

각시붕어는 이름처럼 산란기에 혼인색을 띠면 매우 아름답다. 녀석은 물 흐름이 적고 수초지대와 민물조개가 사는 지역에 서식한다. 산란기 암컷은 산란관이 길게 나온다, 그리고 조개의 입수 공이 벌어질 때 재빨리 산란관을 꼽아서 산란을 하는 동시에 위에다 수컷이 방정하여 조개 속에서 수정이 되도록 한다. 그 후 조개 속에서 부화한 치어는 출수관을 통해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런 행동으로 번식하는 물고기는 떡납줄갱이, 한강납줄개, 납줄개, 서호납줄갱이, 납자루, 묵납자루, 칼납자루, 임실납자루, 낙동납자루, 줄납자루, 큰줄납자루, 납지리, 큰납지리, 가시납지리, 참중고기, 중고기가 있다.

 

#가시고기
#가시고기

가시고기는 부성애의 대명사이다. 20년 전 가시고기로 자연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방송으로 전 국민으로 눈물바다로 만든 적이 있다. 가시고기물고기는 둥지를 만든다. 큰가시고기는 바닥에 수초를 이용해서 잔가시고기는 주로 갈대 기둥에 조류(새)처럼 수초를 물어다 둥지를 만드는데 새둥지와 똑같다. 다만 물속에 있다는 것뿐이다. 산란을 한 후 수컷이 둥지를 떠나지 않고 7일 동안 먹이를 먹지 않고 산소공급과 포식자로부터 방어를 하는 것에만 총력을 쏟는다. 촬영하며 지켜보면 몸이 서서히 말라가며, 피부색도 탈색이 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알이 부화 되어서 둥지 밖으로 나오면 아비는 서서히 죽음을 맞이한다. 둥지 부근에서 죽어 간혹 새끼들이 아비 몸을 먹고 성장하기도 한다.

 

 

#새미
#새미
#새미
#새미
#새미
#새미

새미는 모양은 중고기와 비슷하나 산란 형태는 전혀 다르다. 산란시기에는 자갈과 모레가 섞여있는 곳에 수컷이 서서 산란장을 만든다. 깊이 파고서 암컷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암컷이 수컷 밑으로 오면 잠시 대기하다 산란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암컷이 선택을 한다. 만약 암컷이 선택하면 산란을 하는데 고속으로 보면 암수가 순간적으로 몸을 꼬아서 산란을 한다. 주로 수서곤충을 먹고 살며, 오대산 상류 쪽에 많이 서식하는데 산란 때는 육안으로도 관찰이 가능하다.

 

#꺽저기
#꺽저기
#꺽저기
#꺽저기

꺽저기는 꺽지의 사촌으로써 육식성어종이며, 예전부터 한번쯤 생태에 대해서 관찰하고 싶었던 종이기도 하다. 그러나 탐진강에 서식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유로 미루다보니 못했다. 그런데 20년도 5월에 금강촬영 중 절친한 박사로부터 금강에도 꺽저기가 서식한다고 한번 촬영해보라며 정확한 좌표까지 알려주었다. 원래 없던 종을 누군가 이식했을 가능을 보고서 찾아갔으나, 첫날은 못 찾고 며칠 후 다른 촬영이 다소 진행되어서 다시 찾았다. 바로 찾았는데 산란장이 육안으로 확인한 건만 6군데였다. 이미 산란해 놓은 곳이 있고 다시 산란을 하려고 하는 준비단계인 곳이 있었다. 다만 꺽지와 사촌인 녀석은 바위 밑에다 알을 붙이는 것이 아니고 갈대기둥에 알을 상하로 붙여서 지키는 형태로 산란을 한다.

산란을 촬영하게 된 날은 엄청난 스토리가 있다. 먼저 8K로 촬영을 하기위해 카메라를 하우징에서 분리하여 100mm렌즈로 교체 하려면, PL마운트에서 캐논마운트로 교체를 해야 한다. 이유는 PL 100mm렌즈가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기존 가지고 있던 렌즈로 이용하려고 했다가 카메라브레인(바디)을 땅에 떨어트렸다. 뭔가 이상했고 직감적으로 수리를 해야 될 것 같았다.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그래도 이왕 온 거 포기는 할 수는 없어서 차선책으로 4K카메라를 이용해서 꺽저기 산란장에 세팅을 했다. 2시간 후 꺽저기가 산란을 하고 수컷 혼자서 알을 지키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그 어렵다는 꺽저기 산란 장면을 큰 학원비를 내고 얻은 셈이 되었다. 아직 꺽저기 산란장에 탁란은 관찰 못했는데, 올해 기회가 되면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산천어
#산천어
#산천어
#산천어

산천어는 송어의 육봉형으로 바다에 내려가지 않고 담수지역에서 물이 아주 맑고, 차며, 용존산소가 풍부한 최상류지역에서 살아간다. 주로 수서곤충을 먹고 살며 산란 시기는 9~10월이다. 송어는 주로 봄에 산란을 하는데 산천어는 가을에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어과 물고기이기 때문에 산란은 같은 행동으로 한다. 암컷이 여울 위 물살이 빠른 자갈지역에 꼬리지느러미를 이용해서 산란장을 만들고, 수컷은 암컷을 차지하기위해서 서로 경쟁하여 승리한 수컷이 암컷 곁에서 경계를 서지만, 정작 산란 시 싸움에 진 수컷도 뒤에서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의 빈틈을 타서 합류해 방정을 한다. 이때는 암수 모두가 무방비상태이므로 가능하다. 암컷은 어찌되었던 건강한 수컷의 DNA만 얻으면 되기에 그다지 관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산천어는 현재 토종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최근에는 방류사업으로 웬만한 깊은 산속에서 볼 수 있고 산천어 축제와 횟감으로 다량의 양식을 하기도 한다.

∷∷∷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만해도 자연의 역습이라고 자연에 대한 우리들의 반성과 앞으로의 자연과 절대적으로 공존하고 정책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책을 쏟아내고 있었는데 백신이 개발되면서 인간들은 어제의 교훈을 잊은 채 인간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백신 개발로 다시 자연에 대하는 행동이 나태지고, 경거망동한 행동으로 자연에 대한 약속을 저버리고 자연에 또 다시 역행한다면, 자연은 인간이 감당 못 할 강력한 무기로 공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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