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프리다이버요기로서 200시간 하타요가 지도자 과정 첫 개설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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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프리다이버요기로서 200시간 하타요가 지도자 과정 첫 개설을 앞두고
  • 수중세계
  • 승인 2021.03.3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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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3/04, 195호] 김선영 프리다이빙

글 김선영_프리다이빙 한국 여자 기록 17회 갱신(AIDA&CMAS대회) & AIDA, PADI freediving instructor

∷∷∷ 남들 앞에서 진실 되게 모든 것을 내려놓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나에게 큰 깨우침을 주신 스승 앞에서는 위선을 떨 수 없다. 무지함을 깨우치게 해주고 한 단계 성장하게 해주신 스승 앞에서는 자존심에 힘을 빼고 진실하게 나를 내려놓게 된다. 지금도 매 요가 수련 시 “수리 구라베나마하” 만트라로 수련 시작과 끝을 맺는다.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고마운 스승님께 자아를 내려놓고 진실한 마음을 담아 절을 하고 그들의 감사함을 항상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구루는 산스크리트어로 ‘어둠을 몰아내는 자, 존경해야 할 사람’이라는 뜻이다. 요가에 있어서 구루는 요가의 스승님을 칭한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몇 명의 선생님을 만나 왔는지 돌이켜본다.

하타 요가 강사 과정 수료식
하타 요가 강사 과정 수료식
하타 요가 강사 과정 수료식 18명 모두 무사히 마쳤다
하타 요가 강사 과정 수료식 18명 모두 무사히 마쳤다
인도 마이솔 요가 사진_ photo by Francesca Manolino
인도 마이솔 요가 사진_ photo by Francesca Manolino
하타 요가 강사 과정 마스터 벤카테샤 선생님Yogacharya Venkatesha
하타 요가 강사 과정 마스터 벤카테샤 선생님Yogacharya Venkatesha
하타 요가 강사 과정 마스터 벤카테샤 선생님Yogacharya Venkatesha
하타 요가 강사 과정 마스터 벤카테샤 선생님Yogacharya Venkatesha
인도 마이솔 하타 요가 강사 과정
인도 마이솔 하타 요가 강사 과정

 

학창 시절 뿐 만 아니라,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1인으로서무수히 많은 스승이 떠오른다. 가슴으로부터 존경심이 우러나오며 떠오르는 선생님이 있는 나는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나아가서 내가 누군가의 스승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보람된 일일 것이다. 운 좋게도 나는 스승이 될 기회에 7년 동안 놓여있었다. 물론 어떤 학생에게는 스쳐지나가는 여러 선생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수도 있겠지만, 특별한 인연을 맺은 제자와 스승관계도 있었다. 고등학교에서 첫 담임을 맡았을 때의 일이다. 서울이라는 도시 아이들답지 않게, 축구공 하나만 있으면 밤 과 낮을 뛰어놀며 행복해하던 순수한 남학생들로 이루어진 곳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어디에나 사춘기의 반항심은 존재하는 법이다. 학교에서 소위 ‘짱 먹는 분’들이 나의 첫 ‘학급 고객님’으로 오셨다. “김 선생,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되겠는걸~” 하며 선배교사들은 측은한 눈빛을 건넸다. 초반부터 가출에, 도난에, 사춘기 반항을 잔뜩 실천하고 싶은 아이들이 모여 수시로 여러 이벤트를 일으키며 나의 첫 담임 트레이닝을 튼실히 시켜 주었다.

인도 마이솔 싱잉볼 수업
인도 마이솔 싱잉볼 수업
인도 마이솔 싱잉볼 수업
인도 마이솔 싱잉볼 수업
요가에 헌신하는 요기들의 마이솔 일상
요가에 헌신하는 요기들의 마이솔 일상

 

나는 인성 지도부(학교의 경찰서인 학생부)에 우리 반 아이를 바로 맡기기보다는 그들을 직접 쫓아다니는 스토커 쪽을 택했다. 그러는 동안 담임 역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탐정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동네 순찰대가 되고, 때로는 아침 셔틀버스 기사가 되어 지각 대장 무리를 차에 태워 함께 등교를 하기도 하며 해바라기 사랑을 앓았다. 임은 학교에서의 부모라 생각했다. 이혼하는 과정에 놓인 가정에서 방치된 사춘기 막내 아들, 사회생활로 바쁜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던 큰아들 등 여러 사연 속에 가슴 아파하던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자 쫓아다녔던 듯싶다. 그들과 함께 여름밤 운동장에서 캠핑하고, 웃고, 눈물도 흘리며 많은 배움을 안고 첫 담임 딱지를 뗐다. 세월이 흐르고 그 마음은 그들 마음에 전해졌는지 철이 들고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찾아와 함께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추억으로 내 가슴에 다시 돌아왔다. 지금까지도 스승의 날이면 문자로 안부를 건네는 녀석들을 보면, 그들에게 나는 스승으로 기억되었나보다.

인도 마이솔 하타 요가 강사 과정 300시간

 

∷∷∷ 요가를 가르치고 있는 지금, 내 수업에서 처음으로 요가를 접한 수련생이 한국으로 돌아간 후, 꾸준히 수련을 이어가다 요가 강사가 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한국에서 프리다이빙을 가르쳐보니, 요가 수업도 잘해보고 싶다고 했다. 다합에 프리다이빙 유학(?) 올 지인들은 머리속에 자주 그려졌지만, 나와 요가 수련을 하러 다합 요가 유학길에 오르는 이가 생길 줄은 아직 몰랐다. 꾸준히 요가 코스를 개설해 인도 마이솔에서 인도 선생님께 배운 정통 하타 요가와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다이버 요기 케이트 미들턴에게서 배운 빈야사플로우 요가, 다합에서 프리다이버이자 요기인 사라 캠벨에게 배운 쿤달리니 요가를 접목해 다양한 사람들과 요가 사랑 나누기를 꾸준히 해오긴 했다. 그러나 10년쯤 후에 일어날 일로 꿈꿔오던 일이었는데 벌써 코앞에 다가온 일이었다. 누구에게나 첫 경험을 딛고 단단해 질 것임을 알기에, 아직 부족하지만 또 내맡기기로했다. 본래부터 타고난 구루는 없으니 말이다.

인도네시아길리 트랑왕간 빈야사 요가 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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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스승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겠지만, 요가를 수련하는 이로서 그만큼 보람된 일도 없을 것이다. 나에게 처음 요가를 배운 3명과 다음 달에 열릴 “다합 비앙카 요가 지도자 과정” 첫 발을 앞두고 이 글을 쓰고 있다. 누군가의 구루가 될 수 있는 요가 선생님 탄생일을 지켜볼 걸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벅차오른다. 구루가 되기 위한 수련은 매우 어렵고 고독한 길이지만 그렇다고 지레 겁먹고 포기할 일도 아닌 듯하다. 육체의 단련과 영혼의 해탈을 도울 수 있는 미래 구루들을 위해,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아름다운 수련 여정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한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는 밤이다.

비앙카 요가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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