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9/10, 186호] 해양환경미술 청년작가 [강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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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9/10, 186호] 해양환경미술 청년작가 [강보성]
  • 수중세계
  • 승인 2019.09.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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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김강산

∷∷∷ 해양환경미술을 하는 젊은 청년이 부산에 있다. 경성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작품설치, 철수 일을 하면서 작가생활을 병행하는 강보성 작가를 만나 보았다. 강보성 작가는 현재 팀 ‘마름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해양환경미술에 대하여 작업을 하고 있었다. ‘마름모’는 서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4명이 모여 예술활동을 하는 팀으로써, 각자 다양한 의견들을 수직구조가 아닌 수평적 위치에서 주고받으며, 계속해서 고민하는 과정으로 서로 발전하고 있는 팀이다. 새로운 분야는 아니지만, 남들이 많이 하지 않는 분야에서 활동하는 강보성 작가에게 물었다.


작품 제목 상어 귀신
작품 재료 폐 옷걸이
작품 설명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바닷가에 놀러 갔다. 신나게 놀고 있는 내게 오빠가 깔아뭉개어 잠기게 했고, 바닷물이 코로 들어와 너무 매웠다.
정신없이 저항하던 나는 검은색 무언가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상어면 어쩌지 했다. 나는 무서웠다. 그때 당시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한 검은색 물체는 눈감으면 생생히 떠올랐다. 사람들이 바다에 쓰레기를 버려 귀신이 된 상어가 우리에게 복수한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된 지금에도 깜깜한 옷장을 열면 그 어두움에서 그때의 상어가 나를 덮칠 것만 같아 늘 옷장을 활짝 열어두고 산다. 이 발상에서 상어를 옷걸이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작업하게 되었다. 자연에 해를 끼치고도 자연의 복수를 두려워하는 인간의 양면성을 관객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Q 왜 환경 미술을 하는가?

A 처음에는 환경 미술이라는 생각을 지니지 않고 작업을 해왔습니다. 남들이 버린 물건들이 제 가치를 다하지 못하고 버려진 물건들을 보면 동질감이 느껴지고, 그 물건들을 ‘친구’라고 불러왔습니다. 그것들을 사용 하여 작업을 하는 것을 좋아했고, 버려진 물건들이 나의 작품이 되면서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해준다는 것이 좋아서 작업을 이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리사이클링 아트’이며 환경 미술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무분별한 쓰레기들로 인해 망가진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왜 해양환경 미술인가?

A 부산에 살게 되면서 광안리와 송정 바닷가에 자주 가곤 했는데 갈 때마다 해변에 모래가 아닌 깨진 유리 조각, 철사, 각종 일회용 쓰레기를 밟고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지속 되어 가다가는 아름다운 바다를 잃을 것 같고 내 후손들은 쓰레기가 아닌 모래를 밟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해양환경 미술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깨우쳐 주고 싶었습니다.

Q 어떠한 활동을 하는가?

A 해양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팀 ‘마름모’를 꾸리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원들 모두 환경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고 리사이클링 아트를 주로 삼고 있으며, 현재 해양환경에 관한 작품들을 만들고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보여드릴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입니다.


작품 제목 해헤해해
작품 재료 폐 CD, 비닐, 플라스틱
작품 설명 “태양 해, 웃는 사람의 소리 헤, 바다 해, 해파리 해” ‘해헤해해’ 는 들었을 때 사람의 웃는 소리로 들린다. 하지만 사람이 행복하려면 하늘, 땅, 바다, 생물이 모두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야 하며 사람들의 욕심만 부려서만은 안된다는 의미이다.
해파리는 환경파괴와 비례하여 늘고 있다. 자연은 사람을 조롱하듯 환경파괴를 보여준다.
자연의 여러 번의 신호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인식 하지 못하고 있다. 썩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플라스틱과 비닐을 재료로 해파리 작품을 만들어 사람보다 오래 유지되는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시각적인 충격을 주고 싶다.


작품 제목 리발(re-flag)
작품 재료 폐 페트병, 줄
작품 설명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바닷가에 놀러 갔다. 신나게 놀고 있는 내게 오빠가 깔아뭉개어 잠기게 했고, 바닷물이 코로 들어와 너무 매웠다. 정신없이 저항하던 나는 검은색 무언가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상어면 어쩌지 했다. 나는 무서웠다. 그때 당시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한 검은색 물체는 눈감으면 생생히 떠올랐다.
사람들이 바다에 쓰레기를 버려 귀신이 된 상어가 우리에게 복수한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된 지금에도 깜깜한 옷장을 열면 그 어두움에서 그때의 상어가 나를 덮칠 것만 같아 늘 옷장을 활짝 열어두고 산다. 이 발상에서 상어를 옷걸이로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작업하게 되었다. 자연에 해를 끼치고도 자연의 복수를 두려워하는 인간의 양면성을 관객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Q 재료를 어떻게 구하는가?

A 특별하게 어디를 찾아다니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무심코 지나다니면서 보이는 일상 쓰레기를 주워서 사용합니다.

Q 향후 계획?

A 팀 ‘마름모’를 계속 활동해 나가면서 해양환경에 대한 문제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경각심을 깨워주고 싶습니다.

Q 해양환경미술에 대해 하고 싶은 말?

A 부산에 살게 되면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바다를 볼 기회가 생겨서 자주 바다에 가게 되었는데 바다를 자주 볼수록 아름다워 보였지만 돌 틈, 해변가, 모래 등 어릴 때 봤던 바다와 다르게 바다가 오염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디에나 쓰레기가 없는 곳이 없었고 바다가 아프다는 걸 느꼈습니다.
마름모 ‘해햇’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더욱이 이 상황에 이입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는 작업 제작을 시작하기 전 쓰레기를 줍고 다른 날은 수거한 쓰레기를 세척 하고,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작업을 제작한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현재 쓰레기가 무수히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처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이 쓰레기들은 우리가 활용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바다에 있을까? 이 쓰레기들로 인해 다른 생명체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됩니다. 우리가 수거한 해양쓰레기로 작품을 만들어 사람들 앞에 보여주게 되면 “야 이거 봉다리로 만들었네”, “이거 이쁘네”보다 우리의 얘기를 들고 해양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을 달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중에 작품을 설치를 하고, 그것들을 이용하여 촬영을 하기도 한다.

강보성작가가 바다를 보며 퍼포먼스를 스케치 하는 중이다.


∷∷∷ 강보성 작가는 기자에게 자신의 작품들을 설명하며, 작품들을 소개 할 때 마다 ‘친구’라고 부르고 있었다. 너무 독특하여 “친구요?”라고 반문 하니 버려진 모든 것이 나의친구이며, 이들을 이용하여 새로운 생명을 가진 나의 친구들이라고 한다. 강보성 작가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해양환경에 관한 작품들을 만들어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어른들의 파벌, 욕심 등으로 능력 있는 젊은 청년작가들이 설 자리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제 20세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 강보성 작가의 순수함과 해양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자칫 어른들의 욕심으로 뭉게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많은 전시회와 퍼포먼스로 해양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많이 알리는 작가가 되길 응원한다.


강보성 | Kang Bo Seong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입체조형전공 졸업
010.3203.7533
qhtjd9822@naver.com

2019 제8회 국제 리사이클링 아트전 _ 부산시청
동세대 청년과 빈칸 _ 국회아트갤러리
나나나나 _ 부산서면
KYUNGSUNG IN _ 523갤러리, 부산
YOUNG ARTIST'S INVITATION EXHIBITION _ 금련산갤러리, 부산
'노란리본' 신진작가 지원展 _ 갤러리봄, 부산
ART IS SUNSHINE 1 _ 부산
2018 Art X-mas 트리展 _ 부산서면
환경친화도시 라잇 나우展 _ 부산시청
일본 오카와시 GachiART프로젝트 _ 일본
goodbye plastic hello plastic 展 _ 생곡
부산 제6회 거리미술제 _ 부산중구청
제 7회 국제리사이클링 아트展 _ 부산시청
2017 자유 part.1展 _ 갤러리봄, 부산
이상展 _ 갤러리봄, 부산
Day Dream展 _ 갤러리봄, 부산
퇴근展 _ 동래문화회관, 부산
2015 경성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동문展 _ 경성대, 부산
Hue연합전시회展 _ 금정문화회관,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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